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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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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8-30 10:45 조회1,0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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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8일 수요일 
 
[(백)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7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8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29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 >

복음: 마태오 23,27-32

    < 회칠한 무덤이 되지 않기 위해 >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Skinner) 박사의 상자에 의한 쥐의 미로학습실험에서 쥐들은 전기자극이 오는 벌이 주어지는 쪽의 길은 피하고 먹이라는 보상이 주어지는 쪽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따라서 벌과 상을 적절히 잘 이용한다면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은 미국을 중심으로 퍼져갔고,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의견을 대체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칭찬과 상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른들은 직접적인 동기유발의 방법으로 경쟁심리를 부추기거나 상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집 누구는 몇 등이라는데, 넌 왜 그렇게 못 하니?” “이번 시험에 몇 점 받으면 뭐 해 줄게”하며 아이들을 당근과 채찍으로 공부에 대한 동기유발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질책하시는데 바로 내적으로는 썩어있으면서도 외적인 것만 신경 쓰는 회칠한 무덤과 같은 면을 지닌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학습의 목표가 몇 등 하느냐, 혹은 누구보다 잘 하느냐가 아니라 학습 자체의 즐거움보다는 부수적인 ‘외적인 결과’에 치중하게 하기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학습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학업성취와 창의성을 떨어뜨리며, 부정적·적대적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나중에는 이런 외적인 동기부여의 노예가 되어 내적인 만족감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어느 신문사에 수습기자를 채용했습니다. 이 수습기자들이 매우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신문사는 많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보수를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수가 없을 때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을 기대하였지만 현실은 정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처음엔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일을 하였는데, 이제는 보수 때문에 일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 어린이들 교실에 새로운 놀이를 하도록 두 파트로 나누어 시켰습니다. 한 교실에서는 그 놀이를 한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주었고 한 교실 어린이들에게는 주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탕을 받은 아이들은 더 이상 그 놀이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놀이의 즐거움을 사탕의 달콤함 때문에 잃게 된 것입니다. 물론 사탕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계속 그 놀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따라서 내적동기가 실제로는 더 중요한데 무절제한 외적동기 때문에 내적인 즐거움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참조: 네이버 블로그, 채희석-판스퍼미아, 내적동기이론] 

오늘 예수님은 외적인 모습만 중시하고 내적인 것을 무시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이렇게 비판하십니다.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만큼 많이 공부하는 아이들도 없고, 또 수준도 우리나라만큼 높은 나라도 없습니다. 그러나 대학이상에 가서는 다른 나라 아이들보다 창의성이나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겉은 번지르르한 교육제도이지만 속은 전 세계 학생 중 가장 행복하지 못한 아이들이 되어버렸고 자살률도 세계 1위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나 우리 부모님들도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아이들을 가장 비참한 교육현실로 몰아넣었습니다. 학생들이 자살하며 죽어나가도 그 때뿐이고 자신의 자녀들은 경쟁에서 꼭 이겨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실제로는 아이들의 행복에는 관심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종교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유태인들이 그렇게 공부도 잘하고 노벨상도 휩쓸고 있는 현실을 우리 교육방식과 비교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후손들인 그들이 지금은 내적인 것부터 먼저 살피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자살을 생각했다면 자신의 전부가 돈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썩어 없어질 돈보다는 귀한 존재입니다. 외적인 것에 치중하지 말고 내적으로 온 우주의 주인을 모시고 있는지부터 살펴야합니다. 다 잃어도 하느님만 있으면 다 가진 것입니다. 회칠한 무덤이 되지 말고 속부터 살피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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