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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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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8-20 11:00 조회1,151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8월 20일 화요일 
 
[(백)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3-30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24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7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2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29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30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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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다해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

  복음: 마태 19,23-30

    < 첫째가 꼴찌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록펠러(John D. Rockefeller Sr. 1839~1937) 1세는 33세에 백만장자로, 43세에 미국 제일의 부자로,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라는 영화를 누렸지만 왠지 건강하지 못했고, 행복하지도 않았습니다. 깐깐한 짠돌이라서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하루는 록펠러가 머리를 깎으러 이발관에 갔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 갑부가 이발관을 간다면 전용 이발사를 두고 머리를 깎을만한데, 그가 찾은 이발관은 싸구려 이발관이었습니다. 다른 이유 없이 그냥 돈을 몇 푼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발사는 세계 최고 부자가 왔으니 많은 팁을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록펠러가 팁으로 준 돈은 1달러. 이발사는 허탈하게 말했습니다.

“회장님의 아드님께서도 이것보단 더 주실 것 같은데요?”

록펠러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는 부자인 아버지가 있지만 난 부자인 아버지가 없소.”

또 한 번은 화물선으로 많은 물건을 운반해 오는데 보험료를 지불하는 것이 아까워 보험에 들지 않다고 폭풍우를 만날 위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비싼 보험에 들게 되었는데, 아무 사고 없이 배가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쓸데없이 비싼 보험료를 지불한 것이 아까워 얼마 동안은 식사도 잘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니 병이 안 걸리겠습니까? 48세 때 머리와 눈썹이 빠지고 몸이 말라가는 엘러피쉬어라는 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회장님 이런 상태로는 1년 이상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삶을 정리하셔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고, 좀 더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절망 속에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검진을 위해 진찰실로 향했습니다.

그때 병원 로비에 실린 액자에 눈이 갔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합니다.”라는 성경구절이었습니다. 그는 휠체어를 멈추게 했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던 그가 마침 정신을 차린 건 진찰실에 거의 다다른 시점에 시끄러운 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였던 것입니다. 병원 측은 “병원비를 안 내면 입원이 안 된다.” 어머니는 “어떻게든 마련할 테니 우선 입원시켜 달라”고 울면서 애원하고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따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의 치료비를 몰래 대 주었고, 그 소녀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그 모습을 남몰래 지켜보던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합니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나눔의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그의 병도 사라졌습니다. 그는 98세까지 살아 장수를 누렸습니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의 회고록의 한 구절이라고 합니다. 

제가 조만간 부모님을 모시고 성지순례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더 연세 드시기 전에 효도 한 번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전에 같으면 있는 돈을 나누어 주는 것이 별 것 아니었는데, 돈을 모아야 겠다는 목표가 생기니 돈 쓸 일이 생길 것 같으면 그것을 회피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펑펑 써 통장 잔고는 항상 아슬아슬하게 한 달을 넘기는 가난뱅이였다가, 돈을 모으는 수전노 부자가 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부자는 돈을 많이 가졌건 부족하게 가졌건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것에 만족하여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면 가난한 자인 것이고, 겉으로는 가난하더라도 그 작은 액수에라도 집착하면 그 사람은 부자인 것입니다. 이런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즉 행복하기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록펠러의 경우처럼 하느님은 그를 죽음을 통해서, 한 소녀를 돕게 함을 통해서 세계 제1의 부자를 가장 가난한 사람으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겐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또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첫째의 사람들은 분명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을 의미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다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꼴찌가 될 위험이 그만큼 많음을 알려주십니다.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을 수 있고, 부자이지만 부자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 통장에 얼마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당장 한 푼도 남김없이 사랑을 위해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첫째가는 사람이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겨 꽁꽁 움켜쥐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은 꼴찌가 되는 사람인 것입니다.

전에 어떤 신부님이 갑자기 오토바이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통장에 잔고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신문이 난 적이 있습니다. 옷도 가난하고 물품도 거의 없는 그 가난한 신부님. 저도 어느 순간에 죽게 되던지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끊임없이 버리는 길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첫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결코 수전노 부자로 살지 맙시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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