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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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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8-07 15:39 조회1,036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8월 7일 수요일 
 
[(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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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다해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

복음: 마태오 15,21-28

    < 자존심과 믿음은 반비례 >

    미리내 천주성삼 수도회 임언기 신부님에게 오래 전 한 임종직전 냉담자에게 병자성사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분에게 가보니 이미 배에 복수가 차 있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냉담한 것에 대한 고해성사를 들으려고 하는데 입도 꿈쩍 않는 것이었습니다. 말을 하기 힘든가보다 싶어서 여러 죄들을 신부님이 열거하면 해당하는 것에 그냥 고개만 끄덕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꿈쩍을 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 가려고 하는데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치더랍니다.

“나 죄 없어!”

그러나 죄 없다고 하는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입니다. 왜 그깟 자존심을 위해 영생을 포기하는 것일까요? 

미국에서 사목하시는 어떤 목사님이 냉담하고 있는 한 교우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 분은 이제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분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이대로 세상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루카복음 23장에 나오는 강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선생님,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함께 처형당한 강도는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지금이라도 이 강도처럼 예수님을 믿으세요.”

그런데 이 사람이 얼마나 자존심이 강하든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목사님, 나는 강도가 아닙니다.”

물론 죽어가는 사람을 강도취급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강도취급 당하는 것이 뭐가 큰 대수겠습니까? 우리는 이렇게 자존심을 부여잡고 영원한 생명을 놓아버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방인 여자를 ‘개’ 취급합니다. 본래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사람이나 이방인을 그렇게 취급했습니다. 자녀에게 줄 빵을 강아지에게 줄 수 없다는 말에, 발끈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지, 강아지도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는다고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가나안 여인의 자존심이 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여인은 발끈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하며 칭찬하십니다.

믿음은 성령의 열매고, 성령님은 자아가 클수록 그 사람 안에 들어오지 못하시기에 믿음도 열매 맺지 못하게 합니다. 따라서 자존심과 믿음은 반비례하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아람 군대 장수이며 나병이 걸렸던 나아만이란 사람과 엘리사 예언자와의 만남에서도 똑같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나아만은 이스라엘에 위대한 예언자가 있다고 하여 병을 고쳐달라고 많은 선물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나 엘리사 예언자는 밖에 손님이 왔는데도 나와 보지도 않고 자신의 종에게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면 병이 낫는다고 일러주라고 합니다.

나아만은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한 나라의 위대한 장수가 찾아왔는데도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또 자신의 나라에도 좋은 강들이 많은데 이 작은 강물에 몸을 씻으라는 하찮은 일을 시키는 것에 분통이 터집니다.

그러면서 갈등을 합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예언자의 말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자존심을 챙기고 그냥 나병이 걸린 채 자신의 나라로 돌아갈 것인지. 나아만은 자존심을 버리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병이 낫지 않으면 부하들 앞에서 그런 망신은 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물에 들어가 일곱 번 몸을 씻습니다. 그리고 병이 고쳐지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지니게 됩니다. 믿음은 많이 배운다고 커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버릴 때 커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증가시키고 싶으십니까? 자기를 벗어던지십시오. 자존심을 치워버리십시오. 사람은 자신을 믿든지, 하느님을 믿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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