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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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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7-31 08:55 조회1,078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7월 31일 수요일 
 
[(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복음: 마태오 13,44-46

    < 봉헌과 은총의 관계 >

      어부가 두 아들을 데리고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은 이들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만선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려고 할 때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졌고 불행하게도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마저 잃고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배가 파선되어 삼부자는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뱃머리를 어디로 돌려야 할지 전혀 판단이 서지 않았을 때 갑자기 작은 불빛 하나가 보이더니 점점 커져서 불기둥처럼 솟아올랐습니다. 그들은 불기둥이 보이는 곳이 바로 육지라는 판단 아래 사력을 다해 노를 저어 가까스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그의 부인이 울먹이며 집이 몽땅 불타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이들 삼부자는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 집에 불이 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육지를 찾지 못해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습니다. 복권을 사지도 않고 복권 당첨되기만 바라며 기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것에 합당한 가치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법칙이고 자연의 법칙입니다. 

어떤 아버지가 두 아들을 데리고 살았는데 두 아들 모두 공짜만 바라고 일을 하지 않는 게으름뱅이였습니다. 아버지는 죽으면서 “황금을 주위 땅에 묻어 놓았으니 땅을 파서 캐내라”고 유언했습니다. 아버지가 죽은 후 두 아들은 전에 없이 성실하고 진지하게 땅을 파며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황금은 없었습니다. 두 아들은 넓게 파 놓은 땅이 아까워 거기에 곡식을 많이 심었습니다. 추수기가 되었을 때 곡식이 누렇게 익어 황금물결을 이루었습니다. 두 아들은 그제야 성실히 땀 흘려 얻은 열매가 바로 황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농사를 지어서 크게 수확해서 두 형제가 잘 살았다는 것입니다. 심어야 거두는 것입니다. 땅은 정의롭습니다. 뿌린 대로만 거둘 뿐입니다. 

디팩 초프라, ‘성공을 부르는 마음의 법칙 일곱 가지’란 책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무엇일까요? 새 아파트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무엇일까요? 가족에게 도와주기를 청하는 것일까요? 복권이 당첨되기를 기다리는 것일까요?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얻고 싶은 것에 ‘합당한 값’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원하면서도 값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면 그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우리가 성체를 영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축복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이유가 성체를 통해 오는 은총에 대한 합당한 값을 지불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체는 온 우주보다도 귀한 그리스도의 몸이고 영원한 생명입니다. 내가 그것을 보물로 여기지 않고 그만한 지불을 하기를 원치도 않기 때문에 그것이 나에겐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주 영해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받아 모시는 사람이 지불하는 정도에 따라서 성체의 효과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확신합니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이 처음 성체를 모실 때 예수님을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봉헌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영성체를 한 뒤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예수님께서 함께 기도해 달라는데도 졸음에 떨어지고, 결국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지불할 준비가 되었느냐에 따라 예수님은 우리 안에 ‘딱 그만큼만’ 주시는 것입니다. 더 주실 수도 없는 것이 내가 자신을 비울 수 있는 그만큼밖에는 채워줄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한 임금이 귀한 진주 두 개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크기가 감자크기만 하였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 가치를 아는 백성에게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하에게 그것을 주면서 세상에 돌아다니며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그것을 주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하인은 과일 가게에 갔습니다. 그 과일 가게 주인은 사과 두 개를 줄 테니 그것과 바꾸자고 하였습니다.

다음은 야채 가게에 갔습니다. 그 주인은 감자 두 개를 줄 테니 바꾸자고 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보석상에 갔습니다. 보석상 주인은 너무 놀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줄 테니 그것을 줄 수 없겠느냐고 했습니다. 그 신하는 그것을 보석상에게 거저 주었습니다. 

밭에 묻힌 가장 귀한 보물, 혹은 가장 귀한 진주의 주인은 누가 되었을까요? 자기의 전 재산을 팔아 그 땅과 진주를 살 만큼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있는 것이 성체라면 우리가 그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인들 버릴 수 없겠습니까?

예수님은 당신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가장 가치 있는 보물이 되어 주십니다. 그래서 자신의 외아들을 바치려는 아브라함에게 그 믿음을 보고서야 복을 주셨듯이, 우리의 봉헌과 그를 통해 받는 은총은 비례하는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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