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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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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7-30 09:03 조회1,013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7월 30일 화요일 

[(녹)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6-43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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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다해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

복음: 마태오 13,36-43

  < 싫은 사람 대하는 자세 >

      오늘은 제가 여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저의 왼쪽 귀 신경이 한 30%정도 죽어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터키 여행을 할 때 아침에 샤워를 했는데 물이 귀로 들어가고서는 계속 그렇게 되었습니다. 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갔는데 그 바이러스는 터키 사람들에게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비행장 옆에서 자라서 귀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들어갔는데도 오랜 시간 방치해 두어서 영영 회복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렇듯 오직 터키를 여행하는 외국 사람들만 그 나라 물을 마시기만 해도 설사를 하는 등의 홍역을 치러야합니다. 그러나 그 나라에 가면 물에 항상 존재하는 바이러스기 때문에 외국인을 위해 그것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여행객들은 처음에 그 나라 물로 씻은 샐러드도 먹지 말아야 하지만 아예 그 나라에 살려면 그 물에 적응하기 위한 고생을 좀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한 번은 페루 마츄피츄에 올라갔을 때입니다. 마츄피츄는 잉카인들이 마지막으로 숨어 살던 산꼭대기에 있는 도시입니다. 날이 더워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모기 같은 것이 저의 팔을 물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병원치료를 받아야할 만큼 짓무르게 되었습니다. 팔에 붉은 것들이 퍼져나갔고 매우 간지러웠으며 진물이 나왔고 약국에서 산 연고도 듣지를 않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역시 저에겐 그 벌레에 대한 항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항체가 없는 이유는 물론 한 번도 물려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완벽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되어가는 과정에서 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사람이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좋은 것 안에서만 클 수 없고 반드시 악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토피가 많은 것도 너무 깨끗한 환경에다 아기를 놓아두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어나면 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바로 무균실에 들어가고 또 밖으로 나와도 공기청정기가 켜 져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때는 아무리 건강에 좋은 것을 먹이더라도 저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세상에 나왔을 때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세상의 악에 접하게 해야 합니다. 보호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닌 것입니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안 것인데 우리 가톨릭 신학은 끊임없이 가톨릭에 반하는 이단들과 싸우면서 성장한 것입니다. 이단들이 없었다면 우리 자신이 어떤 신학을 가지고 있었는지 파고들을 필요도 없었겠고, 굳이 단단한 신학을 정립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천사들은 악과 접할 시간이 없습니다. 죄를 하나도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래서 천사들을 인간보다 더 높이 올려주셨을까요? 아닙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종으로 두셨고 죄 많이 짓는 인간을 당신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그만큼 악 때문에 죄도 많이 짓지만 그만큼 악 때문에 성숙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당신 자녀로 합당하게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 주위에 악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느님께서 가라지를 세상에 놓아두시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는 ‘저 인간만 없어졌으면 편할 텐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으십니까?

사람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나와 안 맞는 성격을 지닌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어쩌면 그 사람이 정말 내가 생각하듯이 가리옷 유다와 같은 가라지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함께 있는 동안 나에게 저항력이 그만큼 커지고 내가 더 완전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있으라고 놓아두신 것을 내가 굳이 뽑아버리려고 발버둥 쳐서는 안 됩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나의 스승인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사람 중 가장 작은이도 세례자 요한보다 완벽하다면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회피할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연옥에서라도 그런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을 배우지 않고는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라지를 뽑는 것은 밀이 아니라 하느님의 천사들입니다. 밀은 그저 가라지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지구를 휩쓸었던 대홍수 때, 세상의 갖가지 동물들이 노아의 방주로 몰려들어 구해 주기를 애원하였습니다. 이때 善도 급히 방주로 달려 왔으나, 노아는 <선>이 배에 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짝을 갖춘 자만을 태운다”고 하며 냉정하게 <선>을 박대하였습니다. 그래서 <선>은 다시 숲으로 돌아가 자기의 짝이 될 상대를 찾았습니다. 마침내 <선>은 <惡>을 데리고 배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선>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악>이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중에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을 내 안에 넣으십시오. 나의 예방주사라고 생각하십시오. 그 사람을 품지 못하면 나의 성장은 거기서 멈춘다고 생각하십시오. 그 사람이 없으면 나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라도 능히 행복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하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조차도 하느님의 축복 중 하나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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