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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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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7-25 09:27 조회1,158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7월 25일 목요일 
 
[(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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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 사도 축일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  20,20-28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저는 감곡 매괴성모순례지성당 주임신부입니다. 본당과 순례지 담당을 겸임합니다. 지구장의 직책을 가지고 있고 노인복지관 관장,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동료신부들은 이런 저를 보고 복이 많다고 위로 합니다. 일부 신자들은 출세하였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야말로 출세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짐을 내려놓을 수만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존경 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기가 내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충실하게 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존경을 권위에서 오기 보다는 권력에서 오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높은 자리를 차지해서 아랫사람을 부리는 것을 존경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그 권력은 10년을 못갑니다. 권력을 소유했던 우리 역대 대통령이 얼마나 존경을 받고 있나요? 성철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님, 이태석 신부님이 권력을 추구했다면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두 아들을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20,21)하고 말하였습니다. 어머니로서 아들이 잘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으나 줄서기를 잘하고, 청탁을 해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벌써 치맛바람이 불었나봅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제자들도 불쾌하게 여기며 화가 나있었던 것을 보면 그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공정한 경쟁으로 생각 했든, 그 형제들의 무례에 화가 났든 개의치 않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 가운데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7-28)고 하시며 생각을 바꾸도록 새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모두의 속을 꿰뚫고 계셨습니다. 

모든 능력을 지니신 스승예수님께서 몸소 섬기는 삶에 본을 보여주셨다면 제자는 당연히 그 삶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제자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상대로부터 대접을 받으며 권력을 휘두르려는 마음이 있음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양다리 걸치기를 합니다. 마음은 간절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가려 하지 말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며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은총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높이 오르는 자에게 머리를 숙이지만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그러므로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더 많이 낮아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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