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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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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7-19 09:15 조회1,119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7월 19일 금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복음: 마태오 12,1-8

    < 비판의 피해자는 자신 >

      영국에 있는 대형 박물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어떤 젊은 신사가 이 박물관에 들어와 그곳에 진열된 작품 앞에서 엉거주춤하게 앉은 자세로 그 작품들을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더니 노트를 꺼내 이것저것 열심히 적으면서 여러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습니다. 처음부터 이 청년의 수상한 거동을 지켜보던 수위는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그 젊은 신사는 한 무리의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같은 작품들 앞에서 이것저것을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설명 태도는 너무나 진지했고 어린이들은 아주 잘 이해가 된다는 표정으로 그의 말을 들었습니다. 관림이 끝나고 돌아가려던 그 신사에게 수위가 궁금했던 것을 물어 보았습니다.

“선생님, 어째서 어제는 그렇게 불편한 자세로 작품을 보셨습니까?”

그러자 그 선생은 “바로 이 아이들의 작은 키로 이들이 볼 수 있는 눈높이에서 작품을 보고 이해하기 위해서였죠.” 

우리는 우리 판단에 대해 너무 자신 있어 할 때가 많고, 혹은 그것 때문에 부끄러운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한 자매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 준 것인데 재미있습니다. 자신이 길을 가는데 버버리 코트를 입은 남자가 자신을 뒤쫓아 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걸음을 빨리 했는데 그 사람도 빠른 걸음으로 자신을 뒤쫓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막 뛰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자신의 버버리로 이 자매를 가리면서 귀에 이렇게 속삭이더라는 것입니다.

“치마가 엉덩이에 끼였어요!”

사람을 판단하는 우리 대부분은 크나 작으나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병원 봉성체 때 안수를 해 주려고 하면 누워서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아주머니가 생각납니다. 이 분은 침대에 손이 묶여 있는데 손을 머리 쪽으로 가져가면 머리를 이리 저리로 흔들며 괴로워합니다.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닌데 이전의 기억 때문에 그러는지 복을 주려는 사람도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자기 기준 안에서 상대를 보면 자기 기준을 벗어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서양 속담에 ‘저녁에 의자를 사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저녁 때 일을 하고 피곤한 상태가 되면 모든 의자가 다 편해 보이게 돼서 아무 것이나 사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는 ‘배고플 때 식료품을 사러가지 말라’고 하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다 맛있어 보이니 과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자는 남자를 다시 고를 때 시간을 좀 두고 골라야지 그 안에 절망과 화가 남아있다면 올바로 남자를 고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마음엔 율법의 의미보다는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에 대한 미운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사리분별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의도하는 대로 보이게 되어있는 것이 우리 눈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는 관점을 ‘주관’이라고 하고, 제3자가 보는 관점을 ‘객관’이라고 합니다. 주관이란 말 안에는 나의 생각이 개입된다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즉 이미 나의 판단은 할 때서부터 내 자신의 생각에 의해 오염되어 인식되게 된다는 말입니다. 즉 인식의 순간부터 오류에 빠지는 것이니 그 인식을 통한 판단이야 어떻겠습니까?

사람이 완전히 순결하고 깨끗하고 악한 마음이 하나도 없기 전까지는 누구를 완전히 판단할 수 없다는 진실을 받아들여야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그 믿음에 반하는 것들은 다 틀려버립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당신을 배신할 것이라고 하여도 베드로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예수님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누구도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진리이십니다. 따라서 하느님만이 모든 것을 옳게 보고 판단하실 수 있고, 그래서 우리에게는 사람을 판단하는 권리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Gibson 박사와 Fink 박사는 다음과 같은 발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그 도시에서 잘 알려진 큰 사업가이며 유명인사 한 사람이 이 병원을 찾아와서 핑크 박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주 안절부절 하고 긴장 중에 있습니다. 푹 쉬어서 마음에 안정을 찾으려고 애를 써도 잘 되지 않습니다. 나의 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 또한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마음의 안정을 찾고 편안히 쉴 수 있는지 좀 알려주시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핑크 박사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근래에 그런 문제를 다룬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미 한 두 권의 책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무 해답도 주지 못했고, 그 사람은 그렇게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 사람이 돌아간 후에 그의 말은 핑크 박사에게 큰 도전거리를 주었고 또 자기들이 어떤 중요한 포인트를 놓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브손 박사와 함께 직원들을 불렀습니다. 장장 두 시간의 회의 끝에 다음과 같은 결정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과거 2년 동안의 모든 기록을 조사해서 그 사람처럼 긴장과 불안에 싸여 애를 쓰는 사람들에게 어떤 공통적인 요소나 특징이 혹시 없는가를 찾아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작업에 착수했고, 오랜 작업 끝에 드디어 한 가지 빛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 증상을 가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사람들의 결점을 찾아내려는 태도, 즉 남을 비판하는 정신이나 태도였습니다. 무슨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남에게서 찾아내어 책망하고 비판하려는 자세, 남의 잘못을 언제나 말하고 생각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이 그런 증상의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발견한 직원들은 스스로 놀라서 한 두 시간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남의 결점이나 잘못에 관심을 두고 생각하고 비난하고 비판하는 자세는 심적인 불안, 고통과 심지어 정신병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판단 받지 않으려면 판단하지 말라. 너희가 판단하는 그 기준으로 너희도 판단 받게 될 것이다”하신 주님의 말씀은 의학적으로 규명된 진리입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하면 자신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두려움도 커진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잘못하다가는 바리사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도 비판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모든 판단을 주님께 맡긴다면 항상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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