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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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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7-08 09:34 조회1,156회 댓글0건

본문

2013년 7월 8일 월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6

1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20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23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24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25 군중이 쫓겨난 뒤에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7월8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마태오9,24)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딸을 소생시키신 이야기와 오랫동안 하혈하던 여인을 치유하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태오 복음서는 이처럼 간단하게 전하고 있으나,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는 마르코 복음서(5,21-43)와
루카 복음서(8,40-58)는 좀 더 상세하게 그 내용을 전하고 있다.
회당장의 이름이 야이로이며, 그 딸은 12살쯤 되고, 하혈하던 여인은 12년간이라는 기간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와 예수님에 의해 여인의 하혈이 멈추는 과정을 소상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세 복음서 모두가 거의 똑같은 단어로 표현한 문장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마태오9,24/ 마르코5,40/ 루카53)라는 문장이다.

‘비웃다’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자신의 어떤 말이나 행위에 대해 상대가 비웃음으로 반응을 보일 때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비웃는다는 것은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타인에게 존중을 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것은 결코 소화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비웃었던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확인한 결과 자신들의 상식으로는 숨이 끊어진 아이를 보고 자고 있다고 하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비웃는다는 말은 보통 납득이 가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늘 실패를 하던 사람이 성공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면 비웃음을 산다.
누구나 상식이라고 믿고 있는 것을 거스르는 행동이나 말을 하면 비웃음을 산다.

하지만, 비웃음이 가져다 주는 결과는 무엇일까?
비웃음이 남기는 좋은 효과라는 것이 있을까?
비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한다 해도, 비웃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한 마디로 없다.
오히려 역사 안에는 비웃음을 사면서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이들이 밝힌 진실은 지천으로 널려 있다.

보통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사람들이 비웃기를 잘한다.
지식과 지혜가 옅은 사람들이 비웃기를 잘한다.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사람들이 비웃기를 잘한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배려함이 없는 사람들이 비웃기를 잘한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비웃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하느님을 비웃은 것이기 때문이다.

존재의 가벼움이라 했던가?
쉽게 반응하려 해서는 안 된다.
시간의 늦고 빠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의 반응은 우리의 됨됨이를 나타내고 있다 것을 기억해야 한다.




- 김대열(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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