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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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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7-05 11:22 조회1,1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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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5일 금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3년 다해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복음: 마태오 9,9-13

    < 신뢰 가는 의사 >

            ‘노숙인들의 슈바이처’로 불리던 요셉병원 원장 선우경식 박사가 오랜 암투병 끝에 쓰러져 강남성모병원에서 18일 오전 4시 별세했다. 향년 63세.

선우 원장은 지난 2005년 위암 판정을 받은 뒤 3년간에 걸쳐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며 잠시 호전돼 진료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다시 악화하면서 뇌사상태에 빠져 서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4반세기 동안 무료 의료봉사를 펼쳤던 선우 박사는 ‘극빈자들의 아버지, 영등포 슈바이처’로 불렸다. 1969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선우 원장은 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킹스브룩 주이스 메디컬센터에서 3년간 선진 의학을 배웠고 당시 미국의 저명한 병원들로부터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모두 뿌리치고 귀국했다. 이후 83년 한남대학교 의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해 운명을 달리하기까지 쉬지 않고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아왔다.

87년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요셉의원을 개원한 이후 영세민,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알코올 중독자 등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 이들로부터 ‘슈바이처’라고 칭송받았다. 97년에는 요셉의원을 영등포역 뒤편에 위치한 일명 ‘쪽방촌’으로 옮겨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빈민 42만여 명이 요셉병원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왔던 선우 박사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봉사활동을 해왔다. 선우 박사는 시동이 자주 꺼지는 낡은 차를 몰고 다녔으며 주위에서 새 차를 사준다고 해도 “그 돈으로 의약품을 사달라”고 거부할 정도로 봉사에 헌신했다. 선우 박사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았던 몇몇 노숙자들은 재활을 거쳐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도 했다.

선우 박사의 빈소를 찾은 임모(47)씨는 “선우박사는 나를 치료해준 의사가 아니라 나에게 새 삶을 찾게 해준 아버지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약속을 어기고 또 술을 마시고 돌아와도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받아줬던 덕분에 지금은 일을 하고 어엿한 가장이 될 수 있었다”고 선우 박사를 회상했다.

[발췌: ‘노숙인의 슈바이처 선우경식’ 청진기 내려놓다, 한국일보 이대혁 기자 2008/04/19] 

두어 달 전에 축구를 하다가 무릎 연골이 이상해서 사진을 찍어봤더니 연골이 손상되어 다음 주에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MRI란 것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저는 제 무릎이 어떤 상태인지 모릅니다. 그저 의사가 수술하자니 수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운동하다가 다친 무릎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제가 가는 병원 근처에 있다는 것입니다. 운동선수들이 다 거기 와서 수술을 한다는 것입니다. 갈등이 생겼습니다.

귀찮은 것도 있고 또 가톨릭 병원이라 그냥 그 교수님께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조금 안심시킨 것은 그 교수님의 태도였습니다. 농담을 하시는 것입니다.

“뭐 잘 안 되면 그냥 그렇게 사셔야죠. 허허허”

긴장한 사람은 농담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부정적인 농담에서도 경륜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그런 것으로라도 저를 수술하게 될 의사에게 신뢰를 두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도 고 선우경식 선생님은 얼마나 믿음이 가는 분이셨습니까? 전혀 치료를 빌미로 돈을 벌지 않는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분께 편한 마음으로 자신을 맡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예수님을 보십시오. “나를 따르라”는 한 마디로 마태오를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게 만드십니다. 예수님은 마태오에게 그만큼 믿고 따라도 될 분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세리를 제자로 둔 스승에게 어떠한 비판이 오는지도 잘 아시고 계셨습니다. 역시나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실 때 바리사이들이 불평을 터뜨립니다. 그 때 예수님이 어떠한 시선으로 마태오를 부르고 계셨는지 알려주십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예수님은 의사로서 마태오를 부르고 계셨던 것이고, 보통 의사가 아니라 한 마디면 무엇이든지 따를 신뢰가 가는 의사로서 한 죄인을 부르고 계셨던 것입니다. 

알렉산더 왕에게 아주 충성스러운 의사가 있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의사를 시기해서 어떻게 해서든 그 의사를 곤경에 빠뜨리고자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왕이 마시는 컵에 그 의사가 독약을 넣을 것이라는 거짓 편지를 써서 왕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편지를 받은 왕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그 편지를 읽어주면서 자신이 의사를 믿고 있다는 표시로 컵에 들어 있는 물을 단숨에 마셨습니다. 의사에 대한 알렉산더 왕의 믿음은 순수하고 전폭적이었습니다. 왕도 대단하지만 왕에게 그만한 신뢰를 주었던 의사도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세상에 나가서 모든 이를 제자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이 말은 우리도 신뢰받는 의사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가장 가난한 곳으로 가서 목숨을 바치신 이태석 신부님을 보십시오. 그들이 어찌 이태석 신부님께 편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맡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 나의 이익만 챙기는 그런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나를 신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의 이익이 아닌 당신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그래야 한 마디만 하더라도 그들이 우리를 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 전용삼(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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