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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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9-04 10:58 조회1,003회 댓글0건본문
2014년 9월 4일 목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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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루카 5,1-11
순명은 기적을 낳는다
순교자 성월입니다. 죽음에 이르기 까지 믿음을 증거 한 분들을 순교자라고 합니다.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 한 고귀한 삶을 기리고 우리도 세례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로마 6,5)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성 예로니모는 “순교자의 피는 믿음의 씨앗”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는 “사랑의 순교라고 하는 또 다른 순교가 있습니다. 이 순교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끝없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명을 존속시키어 그들을 동시에 순교자와 증거자가 되게 하십니다.”고 말합니다. 매일의 일상 안에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사랑의 순교자가 되길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배를“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밤새도록 애썼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오랜 경험으로는 예수님께서 그물을 치라는 시간은 고기가 잡히지 않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하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쳤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고기를 얻게 되었습니다(루가5,5). 예수님께서는 상식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요청했고, 베드로도 그저 예수님의 뜻을 따랐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주님은 믿음을 요구하셨고 믿음은 순명을, 그리고 순명은 기적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믿음은 모두를 얻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구원은 믿음을 요구 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운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왜 많은 고기를 잡았는데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두려워했을까요? 동안에는 고기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능력의 예수님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떠나 달라 합니다. 거룩하신 분을 가까이에서 모시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 되게 무릎 꿇는 그 모습이 오히려 제자의 참 모습입니다. 주님께서는 죄 많은 자의 고백을 받아들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이제는 더 이상 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 입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하였지만 베드로와 제자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지식이나 경험, 업적, 애착, 인정으로부터 벗어나 주님의 자유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따름으로써 예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믿게 되고 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언제든지 따를 수 있는 마음의 준비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과 순명을 우리의 예물로 봉헌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순명의 역사가 고기를 잡지 못한 피로와 절망을 한 순간 희망과 성공으로 바꾸었듯이 하느님을 깊이 만나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선입견과 지식, 경험들이 주님 안에서 녹아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그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또 행동해야 하는데 내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면서도 그분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야 어찌 사람들이 나의 낚시에 낚이겠습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그분이 원하시는 모양으로 축복된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
[(녹)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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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루카 5,1-11
순명은 기적을 낳는다
순교자 성월입니다. 죽음에 이르기 까지 믿음을 증거 한 분들을 순교자라고 합니다.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 한 고귀한 삶을 기리고 우리도 세례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음”(로마 6,5)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성 예로니모는 “순교자의 피는 믿음의 씨앗”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는 “사랑의 순교라고 하는 또 다른 순교가 있습니다. 이 순교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끝없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명을 존속시키어 그들을 동시에 순교자와 증거자가 되게 하십니다.”고 말합니다. 매일의 일상 안에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사랑의 순교자가 되길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배를“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밤새도록 애썼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오랜 경험으로는 예수님께서 그물을 치라는 시간은 고기가 잡히지 않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하며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쳤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고기를 얻게 되었습니다(루가5,5). 예수님께서는 상식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요청했고, 베드로도 그저 예수님의 뜻을 따랐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주님은 믿음을 요구하셨고 믿음은 순명을, 그리고 순명은 기적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믿음은 모두를 얻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구원은 믿음을 요구 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운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왜 많은 고기를 잡았는데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두려워했을까요? 동안에는 고기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능력의 예수님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떠나 달라 합니다. 거룩하신 분을 가까이에서 모시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 되게 무릎 꿇는 그 모습이 오히려 제자의 참 모습입니다. 주님께서는 죄 많은 자의 고백을 받아들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이제는 더 이상 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 입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하였지만 베드로와 제자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지식이나 경험, 업적, 애착, 인정으로부터 벗어나 주님의 자유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따름으로써 예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믿게 되고 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언제든지 따를 수 있는 마음의 준비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과 순명을 우리의 예물로 봉헌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순명의 역사가 고기를 잡지 못한 피로와 절망을 한 순간 희망과 성공으로 바꾸었듯이 하느님을 깊이 만나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선입견과 지식, 경험들이 주님 안에서 녹아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그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또 행동해야 하는데 내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면서도 그분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야 어찌 사람들이 나의 낚시에 낚이겠습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그분이 원하시는 모양으로 축복된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