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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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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8-20 08:58 조회9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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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0일 수요일
 
[(백)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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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움직일 때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했던 꿈결같이 행복했던 순간들이 이제 다 지나갔습니다. 한 인간 존재가 다른 누군가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황님께서는 잘 보여주고 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에게 강력한 펀치 하나를 날리고 가셨습니다. 죽음의 문화에서 깨어나라고, 천박한 물질만능주의로부터 탈출하라고, 극단적 이기주의로부터 일어나라고...

그분은 이제 비행기를 타고 떠나셨는데, 언제까지 우리가 그분 뒷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제 그분께서 날려 보내신 강력한 사랑의 주파수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호응할 순간입니다. 그분께서 퍼뜨리신 지극한 겸손과 한없는 온유의 이미지를 이제 우리 삶 안에서 구체화할 순간입니다.

정말이지 우리 모두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까? 그분께서 보여주신 몸짓 하나 하나, 말씀 한 말씀 한 말씀에. 이제 감탄과 도취의 순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 좋은 분위기, 이 특별한 흐름을 삶으로 이어갈 순간입니다.

우리 모두 잘 아는 것처럼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발밑은 언제나 지저분합니다. 우리들의 일상은 언제나 그렇듯 동화처럼 아름답지 않습니다.

이 땅의 사목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인들, 지도자들을 향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목이 쉬도록 외치셨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양떼 옆에 서 있어달라고. 양떼와 동고동락해달라고. 결국 양냄새 나는 목자로 살아달라고. 그러나 현실은 어디 그런가요? 사람이 순식간에 변하지 않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의 말씀이 따로 없습니다.

“불행하여라, 자기들만 먹는 이스라엘의 목자들! 너희는 젖을 짜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으며 살진 놈을 잡아먹으면서, 양떼는 먹이지 않는다. 너희는 약한 양들에게 원기를 북돋아 주지 않고 아픈 양을 고쳐 주지 않았으며, 부러진 양을 싸매 주지 않고 흩어진 양을 도로 데려오지도, 잃어버린 양을 찾아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폭력과 강압으로 다스렸다. 그들은 목자가 없어서 흩어져야 했다. 흩어진 채 온갖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다.”(에제키엘 예언서 34장 2~5절)

이제 정말이지 우리가 변해야 할 순간입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등장으로 새로운 영적 쇄신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아름다운 대세를 거슬러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누구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교황님께서 일으키신 쇄신의 바람을 타기 위해 교회는 자신을 비우고 가볍게 할 순간입니다. 작고 청빈한 교회, 겸손하고 따뜻한 목자,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개방된 우리 교회,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원(原)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악한 사람이건 선한 사람이건, 상처가 곪아터진 사람이건, 깨지고 다친 사람이건, 그 어떤 사람이건 적극적으로 초대해서 넉넉하고 관대하게 품어 안는 그런 참교회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때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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