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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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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8-06 09:02 조회1,0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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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6일 수요일

 
[(백)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9

그 무렵 1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2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3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5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6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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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의 복음을 묵상하면서 세 가지 대목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먼저 주님께서 세 명의 제자를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시어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대목입니다.
두 번째로는 빛나는 구름 사이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는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실 때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날 때까지, 그들이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시는 함구령입니다.

이 대목들에 머무르면서 주님의 거룩한 변모 이야기에 대한 묵상은 ‘초월’과 ‘추종’으로 요약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참된 체험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높은 산에 오르심은 우리가 하느님의 초월성에 대한 경외심과 그것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함을 상징합니다. 그 길은 우리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몸소 이끄신다는 점도 알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변모하신 당신의 모습을 실제로 보여 주셨다는 대목에서, 초월은 우리의 의식과 감정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실재의 ‘드러남’에 나를 내어놓는 것을 뜻한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초월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베드로의 말에서 느낄 수 있는 황홀한 도취나, 제자들이 보여 준 두려움이 아닙니다. 바로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하늘의 소리에 대한 조건 없는 ‘추종’입니다. 추종의 태도만이 초월에 대한 합당한 응답이며, 초월의 체험을 왜곡 없이 간직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 추종의 삶이 강박이나 자기기만이 아니려면 ‘초월 체험’이라는 마르지 않는 샘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내리신 함구령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으로 새겨 볼 수도 있겠습니다. 초월의 체험이 추종의 삶으로 열매 맺고 추종의 길이 초월을 내적 근원으로 삼을 수 있으려면 반드시 때를 기다리는 인내와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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