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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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8-05 08:24 조회1,035회 댓글0건본문
2014년 8월 5일 화요일
[(녹)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2.10-14
1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2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10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바리사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아십니까?”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입에서 나오는 것
복음서를 읽다보면 언제나 드는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한 말씀 한 말씀 얼마나 보물 같은 말씀인지요? 또 얼마나 깊이 있고 살아있는 말씀인지, 그 울림이 두고두고 가슴속에 메아리칩니다. 때로 그 말씀이 얼마나 날카롭고 섬뜩한지 촌철살인의 대가가 따로 없습니다.
“너희는 깨달아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참으로 지당하신 예수님 말씀입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제 입에서 나온 것들로 인해서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모릅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노라고 그렇게 다짐해도 어느새 제 입에서는 제 자신을 비롯해서 이웃과 공동체에게 상처를 주고 더럽히는 말들이 술술 흘러나오곤 했습니다. 때로 한번 잘못 흘러나온 말들로 인해 수습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행인 것은 영성생활 측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우리 신앙의 선배들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기도와 영성생활의 큰 스승인 베르나르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이 실없는 말이나 부주의한 일에서 한 시간, 다만 한 시간이라도 고결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벗어나서 살 수 있을까요? 사람의 혀처럼 위험한 것이 또 없습니다. 이웃을 향하는 공격적인 모욕과 욕설, 악의에 찬 비방은 본인은 물론이고 이웃에게까지 큰 상처를 줄뿐더러 하느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성생활의 성장을 위해 혀를 단속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였던 베르나르도였습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어느 날 베르나르도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에만 혀를 사용하는데 성공했답니다. 하느님을 찬미할 때, 내 죄를 고백할 때, 이웃을 격려할 때.
그리고 오늘 혀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우리 신앙의 후배들을 향해 이렇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간곡히 당부합니다. 그 어떤 상처에도 부디 즉각적인 복수에 나서지 마십시오. 한 인간을 날카로운 인두로 지지는 듯한 공격적인 말을 삼가십시오. 툴툴거리며 분개하는 소음도 사라지게 하십시오. 비웃음의 코웃음도 치지 마십시오. 경멸에 찬 큰 웃음소리도 나지 않게 하십시오. 분노로 이마를 찌푸리지도 마십시오. 격정이 일어난 바로 그 자리, 여러분의 내부에서 그 격정을 죽게 하십시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녹)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2.10-14
1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2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10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바리사이들이 그 말씀을 듣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아십니까?”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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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나오는 것
복음서를 읽다보면 언제나 드는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한 말씀 한 말씀 얼마나 보물 같은 말씀인지요? 또 얼마나 깊이 있고 살아있는 말씀인지, 그 울림이 두고두고 가슴속에 메아리칩니다. 때로 그 말씀이 얼마나 날카롭고 섬뜩한지 촌철살인의 대가가 따로 없습니다.
“너희는 깨달아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참으로 지당하신 예수님 말씀입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제 입에서 나온 것들로 인해서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모릅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노라고 그렇게 다짐해도 어느새 제 입에서는 제 자신을 비롯해서 이웃과 공동체에게 상처를 주고 더럽히는 말들이 술술 흘러나오곤 했습니다. 때로 한번 잘못 흘러나온 말들로 인해 수습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행인 것은 영성생활 측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우리 신앙의 선배들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기도와 영성생활의 큰 스승인 베르나르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이 실없는 말이나 부주의한 일에서 한 시간, 다만 한 시간이라도 고결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벗어나서 살 수 있을까요? 사람의 혀처럼 위험한 것이 또 없습니다. 이웃을 향하는 공격적인 모욕과 욕설, 악의에 찬 비방은 본인은 물론이고 이웃에게까지 큰 상처를 줄뿐더러 하느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성생활의 성장을 위해 혀를 단속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였던 베르나르도였습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어느 날 베르나르도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에만 혀를 사용하는데 성공했답니다. 하느님을 찬미할 때, 내 죄를 고백할 때, 이웃을 격려할 때.
그리고 오늘 혀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우리 신앙의 후배들을 향해 이렇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간곡히 당부합니다. 그 어떤 상처에도 부디 즉각적인 복수에 나서지 마십시오. 한 인간을 날카로운 인두로 지지는 듯한 공격적인 말을 삼가십시오. 툴툴거리며 분개하는 소음도 사라지게 하십시오. 비웃음의 코웃음도 치지 마십시오. 경멸에 찬 큰 웃음소리도 나지 않게 하십시오. 분노로 이마를 찌푸리지도 마십시오. 격정이 일어난 바로 그 자리, 여러분의 내부에서 그 격정을 죽게 하십시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