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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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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3-05-16 09:16 조회1,141회 댓글0건

본문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5월 16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R)-요한 17,20-26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세상을 이기라고, 세상을 극복하라고>

    아주 작고 예쁜 강아지를 본적이 있습니다. 하얀색의 쌀강아지 녀석,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통 유리창, 처음 보다 보니 뭔지 모르고 그냥 통과하다가 쿵 하고 제대로 쓰러집니다. 작은 문턱 앞에서 어떻게 넘을까,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 그 선한 눈망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강아지입니다. 녀석을 바라보면서 든 생각이 어떤 생각인지 아십니까? 더 이상 자라지 말고 지금 이 상태로 멈췄으면, 혹시 어디 더 이상 안 크게 하는 약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휴양림을 산책하다가 큰 연못 안에 막 피어오르는 청초한 연꽃 한 송이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든 생각은 그랬습니다. 저 상태로 그냥 계속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진기를 들이댔습니다.

    아직 세상에 조금도 오염되지 않은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눈망울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도 비슷합니다. 그냥 저렇게 평생이었으면 좋을 텐데, 더 이상 나이 들지 않고, 더 이상 험한 꼴 보지 않고, 더 이상 인생의 쓰디씀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것입니다. 세상을 한번 살아보니, 세상의 뜨거운 맛을 한번 보니, 세상의 혼탁함을 겪어보니, 결코 이 세상 만만치 않은 곳이란 사실 말입니다.

    그래서 아직 청정지역에 머물고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때로 감탄하기도 하고 때로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앞으로 그들 앞에 펼쳐질 세상을 바라보니 ‘짠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제 마음도 이런데 제자들에게 고별사를 건네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겠습니까? 그래서 요즘 계속되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이기라고, 세상을 극복하라고, 세상에 속하지 말고 세상을 초월하라고 힘주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한 가운데를 살아가면서 당연히 세파로 인한 고난을 겪겠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세상 한 가운데서도 순수성을 침해받지 않고 동심을 유지하면서 맑고 깨끗하게 살아갈 방도가 한 가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방법을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답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아버지 안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작은 손길들을 모으면 큰 강물 하나 생기듯이 어깨 맞대고 나란히 이 세상 걸어가는 우리들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크게 한 걸음씩 물러나고 크게 양보해서 한 마음 한뜻이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나, 나와 이웃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너의 고통이 내 고통이 되고, 그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게 하는 것, 작은 것이지만 서로 나누고, 서로의 짐을 져주며, 서로의 부족함을 참아주며, 하느님 안에 서로 굳게 결속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님 고별사의 핵심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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