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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020~23제주행사 ... eQ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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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0-10-25 15:02 조회1,618회 댓글6건

본문

제주 풍광보다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우정, 자랑스런 얼굴들

▶ 10월 20일(수) ... 여정의 첫 밤.

- 이른 아침 김포를 출발한 1진, 골프 마니아들은 세인트 포 C.C.로 나머지는 샤러니숲길 산행을 하고 있을 무렵,
나는 2진(D블럭)과 더불어 제주에 도착하여, 협력사 이색투어 김인곤 사장의 영접을 받으며, 제주시내 진주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본부 샤인빌로 직행하였다.
여장을 풀고, 삼삼오오 주변 해변가를 산책하는 동안, 나와 울 마눌은 오성학부부와 함께 올레4코스 해비치 방향으로 너렁너렁 답사 겸 걸어보았다.
파도소리 들으며 고느적한 해변은 연인끼리 걸으면 딱 좋은 풍광과 운치였다.

- 한무리는 미리 예약한 다른 곳에서 저녁을 먹을 무렵, 나를 비롯한 한무리들은 표선 당케포구 음식점에서 저녁을 즐기며 성공적인 제주행사를 위해, 회를 안주삼아 건배~건배~건배...
그리고, 조용히 각자 숙소에서 에너지 충전 차 여정의 첫 밤을 아주 조용히 보냈다.

▶ 10월 21일(목) ... 전야제의 뜨거운 열정들

- 전날 긴급 형성된 영실~돈네코 산행팀은 아침 일찍 출발하고, 골프 마니아들은 예정대로 우리들 C.C.에서 라운딩하기로 하고, 일부는 관광등으로 제주에서 즐길 무렵, 난 공항으로 직행...
오늘 제주에 도착하는 인원이 제일 많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에서는 김인곤 사장이 항공이상유무와 안내를 맡고, 난 제주공항에서 이색투어 장석윤 팀장과 도착하는 반가운 얼굴들을 맞고 안내를 담당하였다.
개별항공편으로 전날 도착한 김지혁부부도 제주공항에서 다시 해후하였고, 속속 도착하는 얼굴들과도 반가운 만남은 계속되고...

- 3진(A블럭)과 4진(B블럭)은 어제 점심을 먹었던 진주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숙소로 가는 도중, 샤러니 숲길을 맛배기 수준 산보만하고 샤인빌로 가기로 하고,
난 다시 공항으로 가서 5진(C블럭) 전원과 함께 바로 샤인빌로 직행...
그리고, 오후 6시경 야외 바비큐장에서 졸업40주년제주행사 전야제가 열렸다.

- 페루 3인조악단과 다른 3인조 악단의 선율이 은은히 흐르는 가운데,
둥근달(음력14일)이 뜨고 파도소리 들리고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전야제의 분위기는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듯 모두가 조금은 흥분되어 있었다.
이윽고, 이필중이 머리카락(장발로 묶었다) 흩날리며 정렬적인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잡고,
정학상의 섹스폰 연주와 이규형의 ‘졸업, 그리고 40년’ 헌시 낭독은 더욱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가운데,
학창시절 즐겨 부르던 노랫가락이 열정적인 선율로 흐르자, 여학생(부인)들도 숨겨둔 끼를 발동하기 시작, 무대앞은 금새 고고파티장이요 댄스장이요 막춤판이었다.
언제 어디서 저런 숨겨둔 재능들이 있었는지 ...
암튼 신나고 즐겁고 해맑은 표정들이었다. g~ㅎ~g~ㅎ~

- 그것도 아쉬웠던지, 가든파티가 끝나고
일부는 바~와 노랫방까지 점령하고, 한무리는 달빛 내리는 해변가에서 이태백인양 잔을 돌리고, 또 일부는 연인시절로 돌아가 파도소리 들으며 산책을 즐겼다나...
자정이 조금 못되어 샤인빌에 도착한 대법관 양창수부부를 보고는, 재빨리 난 숙소로 출행랑...

▶ 10월 22일(금) ... 졸업40주년, 아름다운 우정. 자랑스런 ‘서울’

- 오늘은 3개 행사별로 버스6대가 움직이는데, 이단자 15명은 전날밤까지 나를 골탕 맥이더니, 별도 차량을 지원받아 이른 아침 한라산 산행을 하겠다며 떠난다.
우~씨, 이 eQ 염장을 지를 일이 있나, 약을 올리나?
골프팀은 2대 버스로 분승하여 출발하고, 관광팀은 1대로 오성학이 이끌고...
나는 100여명을 이끌고 올레10코스에 붙고는 능청능청 걷기로 하고, 송악산밑까지만 동행하고, 저녁행사 준비로 숙소로 귀환해야 했다.

- 화순해수욕장에서 모슬포항구까지 15.5km 거리 ...
제주 올레 13개 코스 중, 왜 굳이 이 코스를 택했나 이유는 걸어 본 사람만이 알 것이고...
다양한 산행경력과 컨디션이라, 100여명이 다 주파하기엔 무리이니,
주파팀은 이재홍에게, 송악산 돌아내리는 cut-off지점까지는 우순명이 각각 미션 부여받았고, 가이드도 붙었으니 안심은 되었다.
용머리해안을 바라보는 지점, 너른 잔디밭에서 부는 바닷바람 벗삼아 도시락으로 점심 먹는 것도 괜찮았고, 함께 파이팅 외치며 찍은 사진도 근사할꺼야!
송악산 밑 마라도선착장입구에서, 이길수와 전민수부부와 함께 숙소로 먼저 귀환, 난 대충 샤워하고 행사장으로 올라갔다.
김대중(30회:음향등 전문가로 제주행사를 위해 특별지원을 자청했다)과 함께 큐~시트에 따른 준비 점검등 하고,
초청사회자 장용(본명:장용균)과 특별초청 소프라노 김희정님과 테너 김철호님과도 처음 인사...

- 전날밤까지 못 온다며 항공등 취소시켰는데, 다시 제주로 왔야겠다며 항공편 마련해달라며 나를 애 먹였던 박우규부부도 왔고,
제주거주 송순현, 장만철(선우)과도 반가운 해후,
그리고 동기회 모임에 박태현이 오면 다 오지 않았던가!
딱~200명이 샤인빌 글랜드볼룸을 메운 가운데, 오후 6시30분경 졸업40주년행사 하이라이트 ‘제주 축제의 밤’이 시작되었다.

- 사회자 장용, 재치와 해학과 유머로 무장한 나처럼? 땅땅한 체격과 입심으로 좌중을 휘어 잡는다.
소프라노 김희정님과 테너 김철호님의 우아한 목소리와 의상도 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특히, 학창시절 교복(이런 것도 준비해야만 했다)으로 갈아 입은 고광천과 이규형의 기타반주에 노래는 단연 돋보였고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상큼한 무대였다.
대법관.변호사부인도 교수부인도 의사부인도 회사사장부인도 모든 마나님들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고, 우리들도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회자의 멘트말마따나, “5시간 동안 사회를 본적도 없고, 좌중의 시선이 흩어지지 않고 자기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처음 보았다”며 우리들을 한번 치켜 세워주며 자화자찬도 잊지 않는다.
한번 더 우리들은 신나는 야구응원가에 형광막대를 흔들며 환호하고 ...
한없이 밤을 지세울 수도 없기에, 교가제창을 하며 아쉬운 시간에 커텐을 내려야만 했다.

▶ 10월 23일(토) ... 만남의 여백을 남기며~

- 자정이 조금 못되어 행사가 끝났으니 숙소로 직행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바닷가에서 새벽 3시까지 펀 사람도 있었다고 ...
그래도, 토요골프팀은 예정대로 출발하고, 기상 악화로 마라도관광은 취소시켰고, 올레(4코스반절)도 간밤의 숙취로 별로 호응이 없어 취소시켰다.
어제 한라산 이단자등 일부만 올레10코 못 걸어보았다며 화순으로 출발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성산 일출봉과 산굼부리 관광에 나섰다.

- 일정이 뒤틀리는 바람에, 예정했던 점심식당이 차질을 빗어 출발에 약간의 혼선은 있었지만,
일출봉을 오르내리고 산굼부리입구에서 구호를 외치며 근사한 단체사진을 찍은 것은 또 하나의 추억거리였다.
소위 국수거리에서 너다섯분류로 나뉘어 기호대로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항공편별로 헤어져야 할 시간들 ...
항상 아쉬움은 남고, 만나면 헤어지는게 사필귀정이요 필연일진데, 만남의 여백을 남겨두고 헤어짐은 또 다른 기대감으로 채워지리라.

- 난, 잔류조 27명과 함께 인간의 욕망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전시한 러브랜드등을 구경하고, 제주시내 도라지식당에서 소소한 저녁을 먹고 난 후,
노현덕부인(22밤 무대뒤 틈새에 발이 빠져 타박상을 입었는데, 하도 재미있어 끝까지 보느라 악화되었음)이 상계백병원(안종국이 조치했음)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확인하고는,
밤 뱅~기( C블럭)팀 45명과 함께 제주공항을 떠났다.
제주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 여상(餘像)

- 제주 풍광보다 아름다운 우리들의 우정, 자랑스런 ‘서울’이란 이름에 걸맞는 얼굴들 ...
5년 후, 10년 후, 아니 그 10년을 넘어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열정으로 건강하게 살아가자꾸나!
그러면, 다시 이런 날이 오겠지!

- 피로가 엄습해 온다.
지난 1년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무엇이 그토록 메달리게 했고,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던가!
이젠, 소홀했고 흐틀어졌던 처자식과 나의 일상에 좀더 매진해야 할 시간,   
남에게 더 관대하며 나에게 더 엄격하며, 성찰(省察)의 시간이 필요하리라!
너, eQ, 어리석은 넘인가, 근사한 넘인가?
......................................................................................................................

~글:이규도~


댓글목록

유인식님의 댓글

유인식 작성일

  eQ가 있어서 가능했던 행사였던 것 같다. 대열에서 이탈해서 한라산 산행하여 미안하다. 그리고 늘 고마운 마음이다.

최택상님의 댓글

최택상 작성일

  그간의 수고로 멋진 행사로 각인되었습니다.

김시영님의 댓글

김시영 작성일

  근사한 넘, eQ 화일선생  만세!

전찬영님의 댓글

전찬영 작성일

  수고 많았네. 쉰 목은 나았는지? 기를 보충할 겸 분당에 와서
메기매운탕에 소주 한잔 어떻겠나? 하고자 하는 일 형통하시길...

김남기님의 댓글

김남기 작성일

  그랜드캐년에서 백두산, 제주도까지
대단한 열정과 애증으로 성공한 졸업40주년 행사였습니다....수고.....

이규도님의 댓글

이규도 작성일

  관련 사진은 사진방에 Picasa 3로 일괄 올렸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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