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러분,

올해도 항상 건안하시고, 가내에 좋은 일 많기를 기원합니다.
성원해주시는 덕택으로 지난 해 열심히 일하였고 최선을 다할수 있었습니다.
어디서든 다시 곧 뵈리라 생각하면서, 하시려는 모든 일 뜻대로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추신) 며칠 이곳 춘절 휴일기간 중 적은 것을 아래 첨부합니다.

설날 아침

아침에 눈을 뜨니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띤 준서 얼굴
어느새 의젓한 승혁이와 아빠 엄마 사진
고개를 좌우로 돌리게 한다.
 
한 살 배기 아이들
부모의 넘치는 사랑 듬뿍 받은 사진
머릿속에, 가슴속에 환한 웃음이 머문다.

10년 후면 11살
20년 후면 21살
내 나이 아흔이 되어야
서른 살이 되는 아이들

30년 후의 내 모습, 집 사람 모습.
자연의 법칙, 자연의 순리이거늘
새해가 시작하는 오늘 설날
북경에서 혼자 보냄에 허(虛)해 졌는가.

열흘 전 93세에 떠나신 장인어른
경건한 마음 다시 추스르며 명복(冥福)을 빈다.
합장(合掌)너머 영원한 평안함이 함께 하리다.
 
그래서 윤회(輪廻)라 하는가.

얘들아,
할아버지가 멀리서
감사하는 마음에 큰 기쁨을 더하여
세배 돈을 보내마.
무럭무럭 튼튼히 똘똘하게 잘 자라거라.

(2012. 1. 23, 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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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서는 내 친손자, 승혁은 외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