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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산행일지

2010년 | ☞100613철원복계산

페이지 정보

이규도 작성일10-06-14 11:39 조회3,324회 댓글0건

본문

한국전쟁 6.25 60주년을 맞이하여 복계산을 찾다. 
대성산 전적비 참배와 호국산행을 겸하여 ...

* 일 시 : 2010년 6월 13일(일) ... 비온 뒤 차차 개임
* 산행지: 복계산(福桂山:1057m) ... 강원 철원 근남면
* 구 분 : 서울총산, 대성산전적비 참배 겸 여름정기(호국)산행
* 코 스 :
- 대성산전적비 참배 및 동문학도의용군 전사자에 대한 묵념등 ...(10:15~40)
- 수피령(10:45출)~임도~철탑~제1헬기장~제2헬기장~정상~제3헬기장(840봉)~
  노송쉼터~매월대폭포~임꺽정촬영지(14:40착)

► 참석자
- 총산 : 버스13대
- 22회(9명) : 장창학, 우순명/김민자, 이규도, 최택상, 오성학, 송경헌, 강효수, 임경락.
~~~~~~~~~~~~~~~~~~~~~~~~~~~~~~~~~~~~~~~~~~~~~~

- 서울고동문산악회(총산)에서는 금년도 여름정기산행으로, 6.25 60주년의 해를 맞이하여,
서울고 동문 6.25참전 60주년 기념, 대성산지구 전투 전적지 방문을 겸하여, 여름정기산행을 호국산행으로 철원 복계산을 찾았다.
복계산은 매월대로 더 잘 알려진 산행지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무장지대와 가장 근접한 최북단의 산행지로 아직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곳이다. 
생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은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복계산 일대 산촌에서 은거했다.
복계산 기슭(595m)에 위치한 높이 40m의 깎아 세운듯한 층층절벽이 바로 매월대다.
전설에 따르면 '아홉 선비가 매월대에서 바둑판을 새겨놓고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다' 고 전해진다
남쪽으로 복주산(강원도화천군사내면사창리:1152m), 국망봉(경기도포천시이동면:1168m), 화악산(경기도가평군북면:1468m), 동쪽으로 대성산이 손짓하며 북쪽으로 북녘의 산하가 점점이 펼쳐지는데,
오늘은 비 온뒤 온통 구름인지라 그 전망을 보지 못하고 진한 아쉬움만 남기고 발길을 내렸다.

- 수피령(해발780m)에서 조금 내려서면  대성산지구 전적비가 있다.
60년전 6.25때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서울고 동문(선배님)은 30여명이고 그 절반이 전사하셨다고 한다.
총동창회장(강대신 15회)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그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간단한 참배의식을 가졌다.
그리고, 수피령 왼편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오늘 산행을 시작해 본다.
새벽 집을 나설 때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수피령에 도착하기 전까지 간간히 내리던 비는 거의 그쳤다.
대신 울창한 수풀에 운무만이 자욱하게 일고 널널한 임도따라 걷는 맛도 색달랐다.
철탑까지는 오르내리막도 없는 그런 널널한 길을 능청능청 걸으면 된다.
걷기 조오~타!

- 물기를 머금은 부토길 오르막을 한번 치면 헬기장에 닿고, 복계산 정상이 눈에 빤하게 보인다.
남쪽으로 난 산길로 20여분 거리에 촛대봉(1010m)이 있다하나, 오늘은 온통 구름인지라 거길 가 보아야 신통한 전망도 경치도 없을 것이기에 대부분 가질 않았다.
우리 일행 9명은 운해가 잠시 비켜난 틈을 이용해 기념사진 한~컷하고 정상으로 발걸음...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널다란 헬기장 한 켠에 자리잡아 점심과 희희낙락...♬☹~
어김없이 입과 귀가 즐거우니 오늘 산행의 덤이렸다!
물경 40여분이나 그렇게 노닥거리다가 엉덩이를 털고 일어섰으나 북녘 땅은 구름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 한컷하고는 아쉬움을 남기고, 맨 후미로 하산 발걸음을 시작한다.

- 부엽토향기 코를 찌르고 울창한 수풀 속에서 운무가 점점 걷히기 시작하고 산길은 널널하기 그지없다.
소위 철쭉길따라 840봉(제3헬기장)까지는 그런 산길의 연속이고 깊디 깊은 첩첩산중의 기운을 느낄 수가 있다.
840봉에서 곧장 직진하면 매월대로 가는 능선길이나, 오늘 하산길은 왼편으로 내린다.
800여m 내리면 근사한 노송이 있는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쉼터로써 안성마춤이다.
비로소 하늘은 개이고 복계산 정상과 울창한 수림이 펼쳐지고, 북서쪽 건너에 매월대의 자태가 웅장하다.
오~발발과 짱~가산장은 김여사와 함께 먼저 내려 갔으니, 여섯 사내가 여기서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경치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는다.
다른 산악회에서 온 등산객들에게(오늘 딸랑 두팀 만났다) 자리를 내어주고야 다시 발걸음을 내린다.

- 노송쉼터에서 매월대폭포까지는 400여m이나 군데군데 바위지대와 가파른 내리막이 서너군데가 있었다.
짝짝이 스틱으로 변한(스틱 하나가 고장나서) 임경락이 내리는데 너무 조심하여 더뎌진다.
아침까지 비가 많이 내렸는지라, 매월대폭포는 힘찬 물줄기를 자랑한다.
마음같아서는 그냥 폭포에 들어가고 싶지만, 세수하는 정도로 만족하였다.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임꺽정 촬영지를 가로 질러 오늘 산행 발걸음을 접어본다.^Q^
~~~~~~~~~~~~~~~~~~~~~~~~~~~~~~~~~~~~~

< 뒷 이야기 >

- 새벽에 쏟아지는 폭우에 배낭을 꾸렸더라도 쉽게 집을 나서지는 못할 날씨였다.
하여, 22회에서도 총산 각기수에서도 펑~크 낸 분들이 수두룩 한 덕분(?)에 버스안은 널널하고...
뒷풀이장소에서 먼저 내려섰던 2명은 명당 자리를 놓치고, 계곡은 이미 다른 선후배가 점령하여, 뒷마당 한구석에 쭈구리고 자리 잡았다. 우~씨...

- 그래도 오고가는 선후배가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는 명당(?)이라 분위기는 좋았다.
서울총산, 정기산행에 오면 이런 뒷풀이가 어쩌면 하이라이트가 아니겠는가?
내년이면 최택상 산고가 총산 회장이 되니, 22회 산원 산녀가 더 많이 나와 줘야할 의리와 의무가 있을 듯 하다.
과 하지도 덜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귀경길에 오르고,
뒤통수에 궁시렁 거림이 있던 말던 난 한강변 암사동에서 내려 탈~출...
아직도 훤~한 오후 6시 30분경이었다.
궂은 날씨에 함께한 넘들아 수고했~다!
김여사님, 고독한 산녀가 되어 분위기 메이크하느라 고생했고, 캄~사 함~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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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기록-
eQ 산대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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