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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100626소백산(제159차정기산행) →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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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0-06-28 12:08 조회2,124회 댓글1건

본문

운해 속으로 소백산을 넘다
살짝 드러낸 풍광이 더 아름답더라

* 일 시 : 2010년 6월 26일(토) ... 흐린 뒤 비
* 산행지: 소백산(1439m)
* 구 분 : 제159차정기산행(졸업40주년백두산등정단련산행겸)
* 코 스
☞A팀:어의곡리(10:30출)~비로봉~국망봉~초암사~죽계9곡~배점리주차장
☞B팀:어의곡리(10:30출)~비로봉~비로사(16:10착)~주차장...버스이동A팀과합류

►참석자 : 25명
장창학/유경실, 우순명/김민자, 이규도/정영희, 최택상/홍승자, 김종진/장명순, 김용수/채미옥
김시영, 송경헌, 이재홍, 엄춘택, 배진건, 박희수, 한성협, 김일동, 양승찬, 최규엽, 김남기,
손정수, 곽성균.
~~~~~~~~~~~~~~~~~~~~~~~~~~~~~~~~~~~~~~~~~~~~~~~~~~~~~~

- 소백산(小白山)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에 이 산에 대한 설명은 무딘 내 글솜씨와 가슴으로 표현하기 벅차니 생략하기로 하자!
다만, 백두대간 마루금인 죽령~연화2봉.1봉~비로봉~국망봉~상왕봉~고치령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5월과 6월엔 더욱 그렇다.
10여년 전 백두대간 종주 시, 난 그 중에서도 국망봉과 상왕봉 일대 풍광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아직도 뇌리에 선명히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그 동안 여러번 소백산을 오르 내렸고, 오늘 다시 이렇게 찾았다.

-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오늘 소백산에는 비가 내릴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25명의 산원 산녀가 참석했으니 서울22산우회도 산행의 족적이 많이 쌓였다.
오늘은 소백산 서북쪽 어의곡리에서 산행 들머리를 잡았다.
어의곡리에 도착하니 기어코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였다.
단체사진 한방 찍고, 건각들 10명은 국망봉을 넘어 초암사로 내빼기 시작하였고, 나머지는 너렁너렁 비로봉을 넘어 비로사로 내리기로 하였다.
울~마눌을 비롯 산녀님도 있고 비도 와서 난 B코스로 붙었으니, 오늘 A팀 코스의 발걸음과 풍광은 언급할 처지가 못되니, 졸생졸문 산행기 “050522소백산제98차정기산행”으로 대신한다.

- 어의곡리 맑고 깨끗한 계곡따라 오르는 산길은 7~8부능선에 붙기까지 간간히 오르막이 심한 곳도 있다.
오르다가 양옆으로 농익은 오디와 산딸기가 산녀들의 발걸음을 자꾸 붙잡는다.
그걸 따 먹으면서 오르는 산녀들 신이 났~다. ♬
왜??? 나도 몰라라!
깔딱고개를 올라 능선에 붙으면 산길은 이제 널널하다.
비는 그럭저럭 꾸준히 내리나 걷기엔 아주 좋았다.
울창한 잣나무 숲지대를 지날 땐 운해와 어우러져 신비한 느낌마져 감돌고,
우람찬 참나무와 소나무들도 능선을 경계로 생존지대를 형성하여 경쟁하고 있었다.

- 관목지대를 거의 벗어난 지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는데, 비는 계속 내린다.
한참 후에야 산녀들을 대동한 순~맹이 도착하고 빗방울이 들어가던 말던 우리들은 맛있게 먹고 희희낙락도 곁들인다.
오늘 산행의 어김없는 즐거운 덤이렸다. 물경 50여분이나 그렇게 보냈다.
비로봉(1439m)으로 가는 길, 운해가 뒤덮힌 길, 야생화 군데군데 피어 있고 그래서 더 신비스럽고 아름답더라!
오르는 길에 몇 명의 등산객만 만났고 이 너른 초원지대에 운해 속을 뚫고 가는 등산객은 우리 뿐이니 그림이 근사하지 않은가?

- 비로봉에 도착하니 서너명의 등산객만 있어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 한~방을 여유롭게 담을 수 있었다.
정상 표지석 뒷면엔, 서거정(徐居正)선생의 소백산 한시가 새겨져 있다.
먼저 내뺀 A팀 및 다른 친구들과 산녀님들은 이 한시를 읽어보았는지 여부는 모르겠으나,여기 소개하고 지나가자.
<小白山 : 徐居正>
小 白 山 連 太 白 山
逶 這 百 里 揷 雲 間
分 明 劃 盡 東 南 界
地 設 天 成 鬼 破 慳
태백산에 이어진 소백산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에 솟았네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 비로봉에서 비로사까지는 다소 급경사지대가 여럿 있으나, 몇 년전부터 나무계단등으로 산길을 잘 정비하여 찬찬히 내리면 그리 어려움은 없다.
다만,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이면 더욱 발걸음을 더디게 내려야 하는게 상책이다.
올라올 때는 나를 앞세우더니 내리는 길은 먼저들 치고 나간다. 우~씨...
빤한 산길이라 걱정은 안하지만 그래도 산대에게 고하고는 내빼야지 않은가? ㅋㅋㅋ~
올해 산행을 게을리(?)한 울~마눌을 챙기며 후미에서 천천히 내린다.
아름드리 적송지대를 통과할 때 운해와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보고는 갔는지 모르겠다.
몇 백년은 됨직한 노송들도 두몸이 한몸이 되어 합방하는 노송이 있는가 하면,
한몸이 두가지로 갈라져 별방하는 노송도 있어 찬찬히 보면 참 재미있는데 말이다.
비로사로 내리는 산길에서 가장 멋진 구간이 이 노송지대일꺼다!

- 비로사 입구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굵어진다!
등산객이 많은 날은 저 밑 상가지역에서 여기까지(2km여) 왔다리갔다리 택시가 있어, 주차장까지 가는데 편리했는데 오늘은 비도 오고 등산객도 없는지라 택시도 없다.
산녀님들이 어쩔 수 없이 걸어서 주차장까지 가야하니, 먼저 내려가 확인한 곽성균의 보고에 나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비를 맞으며 호젓하게 20여분 걷는 맛도 색다를 터인데, 희수 녀석은 걸어서 못 내려간다고 농성(?)에 돌입하고, 산대말을 믿었다가 이게 뭐냐며 궁시렁이 터져 나온다.
그 와중에도 몇몇 산녀는 내리면서 산딸기와 오디 따 먹는 재미를 솔솔찮게 즐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산행은 안하고 주변 탐방등으로 신선놀음했다는 유경실 산녀님이 우중 산행을 마친 일행들을 격려하며 반가히 맞는다.

- 오늘 소백산을 올랐고 7월엔 백두산을 간다 !
오늘 산행에 참가하고 백두산에 갈 산원 산녀님들은, 그것도 처음가는 분들은 기대가 얼마나 클 것인가!
나도 백두산 처음 가기 전에 그랬다.
예상보다 인원이 적어졌으니 판을 깰 수는 없는 것이고, 가자니 솔직히 부담도 많고 미진한 일상도 쌓여 있으니 고민스런 요즈음인데 ...
이 eQ산대의 그런 마음을 녀석들은 알까말까는 내일의 야~기이고, 7월이 바로 코앞이다.
빗줄기가 가느러지고, 뒤돌아 보니 비로사 뒷산자락에 운해가 피어 올랐다 사라지곤 한다.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오늘 소백산 산행을 접어 본다.^Q^
~~~~~~~~~~~~~~~~~~~~~~~~~~~~~~~~~~~~~~~~~~~~~~~~~~~~~

< 뒷 이야기>
- 주차장 세면장에서 산원 산녀 모두 세수도 하고 옷도 갈아 입고하니 시간이 지체되었다.
초암사에서 죽계구곡을 거쳐 배점리로 내려온 A팀에서 전화가 빗발친다.
송경헌 구산대의 특유의 수법을 써먹는다.
...3분이면 도착한다니깐! ... 그 3분이 서너번은 되었지~롱!

- 배점리주차장에서 25명이 재상봉을 하여 영주시내 뒷풀이 장소로 이동 ...
영주역 근처에 있는 소백산숯불식육식당(TEL: 054-636-9335) ...
한우갈비살과 육회와 맥주 소주 막걸리도 곁들이며...
오늘 산행을 자축하고, 7월 백두산을 고대한다며 짠~짠~짠~
우중 소백산 산행을 무사히 마친 산녀님들께, 특히 울~마눌에게 큰 박수를 ...
이런 원정 산행에 처음 참가한 곽성균에게도 짝,짝,짝...
원주에서 중간 합류하여 산행에 합류한 양승찬과 도우미 역할을 한 부인에게도...

- 남아공 월드컵 한국-우루과이 경기는 보아야 하니 서둘러 귀경길에 오르고...
올림픽대로 암사강변에 내려 귀가하여 짐 정리도 못한 채 응원했건만, 결과는 선전 속에 1대2 석패 ...
그래도, 비에 젖은 배낭과 장비들을 다 정리하고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그래도 백두산을 그려보며 ... zzz~^Q^
.....................................................................................................
- 정리.기록 -
eQ 산대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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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님의 댓글

이규도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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