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4-은평 북한산자락(제306차 정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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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작성일22-09-25 23:59 조회2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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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1013 지하철 녹번역 출발
1020 은평둘레길 5코스 생태연결로
1040 전망대
1045 장군바위
1114 탕춘대 암문
1118 탕춘대 능선에서 점심
1152 출발
1217 차마고도
1228 향로봉 아래 사거리 도착,
1240 박정현 만남
1324 불광사 도착
1345 독바위역 인근 회식장소 도착
[참가자]
곽성균, 김시영, 김용수, 김일동(김복자), 문주일, 박정현, 박중배, 손훈재, 송경헌, 우순명, 윤지현, 이용남, 임충빈, 지용붕, 진영산, 홍기창(17명)
[활동]
8km/3시간 30분
[낙수]
지하철 3호선의 녹번역에서 시내 방향으로 언덕길을 약 500m 올라가면 통일로에 의해서 끊어진 북한산의 홍은동 산기슭과 그 맞은편에 있는 백련산의 응암동 산기슭을 이어주는 “산골고개 생태연결로”가 가설되어 있다. 오늘의 산행은 일단 이 생태연결로에서 출발하여 북한산 자락길을 따라 탕춘대 암문까지 간다. 암문을 통과한 다음 탕춘대 능선을 타고 올라가다가 좌측 계곡 쪽으로 길을 틀어 “차마고도”라고 불리는 400m 남짓한 암벽 구간을 지난다. 전망이 좋은 암벽 구간을 건너서 철제 난간이 박혀 있는 가파른 암벽을 약 10m 가량 올라가면 북한산의 서쪽 주능선인 비봉능선의 한 지점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비봉능선의 향로봉과 족두리봉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거리 고갯길로서 북한산의 서쪽 등산로 상의 교통요지이다. 이곳에서 독바위역 위쪽의 불광사까지 하산하는데 40분이면 충분하다.
북한산을 어지간히 다녀보지 않고서는 오늘 우리가 지나간 산길을 앞장서서 안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산행시에 등산로를 안내하는 것이 전문직에 속하는 이유는, 동네 뒷산일지라도 산에는 갈림길이 많기 마련이어서 샛길까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쉽고, 특히 산행의 난이도나 소요시간, 산행 중의 적절한 휴식장소, 하산 후의 회식장소, 교통편까지 골고루 숙지하여야 단체 산행의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산우회에는 산행 대장을 할 만한 인재가 다수 있고, 그 중에서도 고 이규도 학형과 현재의 송경헌 산행대장을 빼놓을 수 없다.
오늘 산행은 휴식시간을 넉넉히 포함하여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고 난이도도 중급은 되므로 우리에게 적절한 등산로로 평가된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찾을 것을 예상하고 이 산행 루트에 이름을 붙여두면 편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적절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편의상 “녹차독 루트”라고 붙여 본다. 녹번역의 “녹”과 차마고도의 “차”, 그리고 독바위역의 “독”에서 따온 이름이다. 녹차에 들어 있는 독이 아니다.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면서 등산을 하니 마음은 너그러워지고, 개인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바쁜 일정을 쪼개어 산행에 동참한 친구들을 만나니 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새삼 귀중하게 느껴진다. 하산 후의 회식시간이 길어지니 산행이 가져다준 건강 증진 내지는 운동 효과를 다 까먹는 기분이 들기는 하였지만, 자주 그러했듯이, 오늘 하루만은 예외로 쳐 보기로 한다.
-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