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에 공고 했던 2월 26일(토) 정기산행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하여 다음과 같이 시행합니다. 수정/보완 내용은:

▶참가자 수가 예상보다 많을 뿐 아니라 오랜만에 산행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 산행 난이도를 더욱 낮췄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야외 행사 제한으로 시산제 절차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산우회에 무한히 헌신한 이규도를 잠시 추모합니다.

1. 산행

▶일시: 2022년 2월 26일(토) 10시 30분(지난번 공고에서는 10시였음)

▶만나는 장소: 경희궁 옛 교정

▶산행지: 인왕산(338.2m)

▶시산제 장소: 인왕산 수성동계곡 인근 해맞이동산

▶산행코스: 경희궁 옛 교정-인왕산 자락길-시산제 장소: 인왕산 정상을 가지 않고 중간에 수성동계곡으로 빠짐.

▶소요시간: 1시간 30분 예상

▶준비물: 시산제 장소 도착 시간이 12시이고 식당 도착이 12시 40분으로 예상. 산행 중 별도의 간식 시간 없음. 등산로가 계단이어서 아이젠 필요 없음.

▶기타-1: 시산제 종료 후 20분 정도 이동 해 식당(황금정)으로 이동. 식당 도착 시간: 12시40분 예정

▶기타-2: 시산제 후 잘 포장된 떡과 등산용 스틱을 드립니다.

▶기타-3: 시산제에 직접 참가하실 분은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나와 30m 전방 마을버스 정거장에서 ‘종로09(종점: 수성동계곡)’을 타고 종점인 수성동계곡(옥인연립)에 내려 해맞이동산으로 올라옴.

▶기타-4: 식당(황금정)으로 직접 오실 분은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2. 시산제 순서

▶개회사: 지금부터 2022년 시산제를 거행 하겠습니다

▶묵념: 먼저 가신 산우에 대한 묵념

▶산우회장 산신령님에게 첫잔 올림: 절 3배

▶시산제 축문: 낭독 생략

2022년 2월 26일, 임인년 1월 26일 서울고 22회 산우회 일동은 이곳 인왕산 자락에서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서울고 22회 산우회는 1997년 3월 발족 이후 25년 동안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비롯해 국내외 아름다운 산하를 두루 다녔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하게 산행을 하게 해 주신대 대해 신령님께 엎드려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신령님이시여! 인왕의 억센 바위를 탄 우리 산우들도 이제 어느덧 고희가 넘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산행입니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올 한해도 산행길 무사하게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곳 제단에 차려진 술과 음식은 비록 초라하오나 정성을 모아 올립니다. 우리의 기원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게 보살펴주소서!

서울고 22회 산우회 일동

▶참가자 전원 10명 단위로 산신령님께 잔을 올림: 절 3배

▶축문을 태워 하늘에 올림: 생략

▶폐회사: 이상으로 2022년 시산제를 마치겠습니다.

3. EQ 추모제 순서

▶지금부터 EQ의 추모제를 거행 하겠습니다

▶산우회장 첫잔 올림: 절 2배

▶추모사 낭독: 생략

“에이! 쑛다리 고생한다.”

EQ는 등산로에서 큰 걸음을 하거나 바위를 성큼 올라야 할 때마다 쑛다리가 고생한다는 푸념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롱다리들이 나뭇가지에 머리를 찧으면 “거봐! 쑛다리가 좋다니까!” 하면서 놀려댔죠. 그런데 어떤 때는 쑛다리도 나무가기에 부딪치기에 뒤에서 “아니 쑛다리도!” 하면 “내 나이 돼 봐라!” 하면서 슬쩍 넘어갔습니다.

우리 22회 산행의 리더로서 EQ의 역할을 하나하나 열거하고자 한다면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22회 산우회가 북한산, 관악산 등 서울의 명산뿐 아니라,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한라산, 백령도, 울릉도 그리고 독도 등 한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두루 다닐 수 있었던 데에는 EQ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EQ는 산을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EQ가 산속에 들어오면 그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와 활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EQ는 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는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동경하는 백두대간을 단번에 완주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런 EQ가 애석하게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어떤 훌륭한 군인이 말했습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단지, 사라질 뿐이다”라고.

EQ는 죽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라졌을 뿐입니다. EQ가 남긴 산행의 발자국은 앞으로도 우리 산우들의 산행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서울고 22회 산우회 일동

▶참가자 전원 묵념

▶이상으로 EQ 추모제를 마치겠습니다

산행회장 홍기창

산행총무 김용수

산행감사 지용붕

산행대장 송경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