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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트레킹 제2일차 2019. 06. 23 (Moraine Lake - Sentinel Pass ,거리 :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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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식 작성일19-11-17 23:02 조회5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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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트레킹 시작이다. 조식 후 Trans Canada Highway를 따라 한 시간 쯤 가야하는 Moraine 호수(해발 1,887m)가 첫 번째 목적지였다. Highway에서 빠져나와 호수에 도착하기 전에 멀리서도 보이는 것은 모레인 호수 주변에 있는 Ten Picks이었다. 모레인 호수 왼편에 늘어선 10개의 봉우리인데, 모두 해발 3,000m가 넘는다. 호수 앞 언덕에서 보는 모레인 호수와 Ten Picks의 장관을 보면서 이게 바로 로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Ten Picks는 예전의 (캐나다) 20달러 지폐에 등장할 정도로 캐나다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산이란다. 모레인 호수의 물빛은 Cobalt Blue로 보인다. 일부러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이곳 로키 산맥에 무수한 호수가 있지만 그 색이 각각 다른데 호수 바닥에 있는 돌가루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란다. 바다의 융기로 된 퇴적암 표면에 빙하가 녹아 흐르면서 깎인 돌가루가 호수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데 돌가루의 종류에 따라 햇빛의 흡수와 반사가 다르기 때문에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모레인 호수 관광 후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모레인 호수 둘레길 옆 입구에서 시작되는 숲길과 Larch Meadow Trail Course를 지나서 Sentinel Pass(해발 2,611m)까지 갔다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약 16km 정도 거리이다.

출발 시에 시작된 약한 빗방울이 1시간 정도 오락가락 했다.

이곳 캐나다 로키 산군에 있는 나무 중에는 전나무와 낙엽송이 많은 것 같다. 나무 수령이 수백년 된 것도 많다는데, 아름드리 거목인데도 곧게 자랐기 때문에 그 가치가 상당할 것 같았다. 나무를 판 수입만으로도 캐나다 전 국민이 장기간 먹고 살 정도로 엄청나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에는 더글러스 전나무와 발삼 전나무가 있는데, 발삼 전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을 모기가 싫어한단다. 옛날에 인디언들이 이 수액을 몸에 바르는 방법으로 모기를 쫒았다고 했다. 시험 삼아서 수액을 몸에 바르고 다녀봤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Larch Meadow Trail에 이르기 전에 온 길을 뒤돌아보니 나무 사이로 모레인 호수가 언뜻언뜻 비친다. 호수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푸른빛을 띤다.

가이드는 안전 산행을 강조했다. 곰 때문에 연평균 3~4명이 사망한단다. 자기보다 앞서 가는 사람은 곰 사고를 당하더라도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숲길을 지그재그로 걷다가 보니 초원지대가 나왔다. Larch Meadow다. 비도 그쳤다.

나무가 살 수 있는 수목한계선Timber Line의 높이는 해발 2,300m라고 한다. 눈 녹은 초원에는 봄을 맞은 야생화가 여기저기 수줍은 듯 피어 있다. 땅따람쥐 Groud Squirrel가 놀다가 우리를 보자 경계하는 듯 응시하다가 자기 집인 땅굴을 들락날락 하였다. 사실인지 모르나, 가이드는 다람쥐가 진화하면서 땅다람쥐와 청솔모로 나뉘었다고도 했다.

조금 더 걸으니 전면 좌측으로 에펠 Eiffel Peak가, 우측에는 템플산Temple Mountain이 거대한 암봉처럼 나타났다. 그 사이에 오늘의 목적지 센티널패쓰Sentinel Pass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초원지대가 끝날 즈음 땅이 질퍽거렸다. 고산지대라서 아직 녹지 않은 눈과 며칠 전 내린 폭설(가이드에 의하면 우리가 출발하기 이틀 전쯤 42cm의 폭설이 내렸다고 했다.)이 함께 녹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평평한 트레킹로 끝자락에 있는 미네스티마(Minnestimma, 원주민 말로 “잠자는 물”이라 한다.)호수를 지나니 지그재그로 된 오르막길이다. 며칠 전에 내린 폭설로 생긴 아발란치(Avalanche) 때문에 산비탈에는 상당한 두께의 눈이 덮혀 있기도 했다. 스틱이 손잡이까지 푹푹 빠지는 곳도 있었다. 센티널 패쓰(Sentinel Pass, 해발 2,611m)까지는 약 30분 정도 더 필요했던 것 같다. 센티널 패쓰 고갯마루에서 보니 멀리 라치밸리와 그 뒤에 병풍처럼 늘어선 텐픽스가 한 폭의 풍경화로 보인다.

걸어온 방향으로 센티널 패쓰 너머(반대편)에 있는 파라다이스 밸리(Paradise Valley)의 풍경도 장엄하고 환상적이다. 거대한 암봉들이 연이어 솟아 있는 모습은 히말라야 고산의 한 자락인 느낌을 갖게 하였다.

도시락 점심 후 하산은 각자가 자유롭게 하였다.

하산을 완료하니 비가 세차게 내렸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중식당 (밴프 시내 음식점 Silver Dragon)에서 코스 요리로 저녁식사를 했다.35e27ab544e30a786ada356baf2c708b_157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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