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급 20여개 산군(山群)들의 산그리메

영남알프스, 장쾌 통쾌 상쾌, 아름다워라!

▶일 시 : 2019년 10월 19일(토)~20일(일) ... 쾌청, 전형적인 가을날씨

▶산행지: 영남알프스, 7개봉산행

▶구 분 : 서울고동문산악회, 낙동정맥종주구간 합류

▶코 스 :

<10/19:토>

A:능동산~샘물상회~사자봉(천황산?)~재약산(수미봉)~사자평원~죽전마을(영남알프스펜션)

B:얼음골케이블카~샘물상회~사자봉(천황산?)~재약산(수미봉)~사자평원~죽전마을(영남알프스펜션)

<10/20:일>

A: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평원~영축산~35국도변...(버스)반석촌

B: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간월재~홍류폭포~간월산장...반석촌

<참석자>

*총산낙동정맥팀 : 70명(11회~38회)

*22회 7명: 진영산 최택상 김시영 송경헌 송철수 홍기창 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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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토): 쾌청, 기온온화, 바람살랑~

얼음골(14:20)~능동산능선~사자봉~수미봉~사자평원~죽전마을(18:30)

- 우리나라 불교계 거승(巨僧)들을 배출하고 유명한 스님들은 한번씩은 수행하고 득도하던 유명한 사찰 양산 통도사!

그 북북서쪽으로 해발 1000m급 거대한 산군(山群)들이 있으니 이름하야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고현산(1033m)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능동산(983m) 사자봉(1189m:天皇峰?) 재약산(載藥山,1108m:수미봉) 배내봉(966m) 간월산(1037m) 신불산(1159m) 영축산(1092m) ...등등

실로 오랜만에 영남알프스로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서울고동문산악회 진산객들의 연속적인 산행프로그램 ... 백두대간종주3차례, 한북정맥종주, 호남정맥종주, 그리고 낙동정맥종주 중 ...

나도야 이에 합류, 영남알프스를 다시 찾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 1박2일산행은 능동산 사자봉 재약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7개봉우리 자율산행이다! 고현산~가지산(영남알프스 최고봉)~운문산까지 할려면 최소한 2박3일을 잡아야 하는 빡~센 산행코스이기도 하다!

봄에도 좋지만 가을에 더 좋고, 겨울 눈이 쌓이면 진면목을 발휘하는 곳이다.

- 얼음골케이블카가 설치되기 전에 영남알프스에 왔으니 내 산행의 게으름인가? 나이탓인가?

호기심도 있고하여 나랑 홍~끼랑은 선후배 몇몇과 함께 케이블카로 올라 너렁너렁 산행하기로 하였다! 이걸 두고 궁시렁거리는 C, K, S ...

이 때부터 두패로 나눠져 산행은 “따로~국밥”~

산길은 널~널~룰~룰~ 철쭉군락지터널을 통과하면 “하늘 억새길” ...

저만치 사자봉이 보인다!

양옆으로 아직 덜 핀 억새군락은 바람에 살랑살랑 ...

왼편 건너로 배내봉~간월봉~간월재~신불산~신불평원~영축산 ...

산그리메가 파란 가을 하늘아래 아련히 그림이다!

그런데, 사자봉 정상에 아직도 ‘천황산 海拔1189M’라는 커다란 표지석을 세워 놓고 있었다!

이걸 만든 넘이나, 관리하는 넘이나, 영남알프스 지킴이 산꾼이라 자칭하는 넘이나 ... 다들 정신 나간 넘~들 아니여?

일제잔재청산 운운하면서 .... “천황”의 표기를 이때까지 이 곳에 버젓이 하고 있단 말인가?

이 일대는 일제 강점기 기간에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산이란 사실은 알고나 있나?

사자평원 억새가 유명하고 재약산(일명首尾峰)일대 철쭉이 유명한 산일진데, 응당 표기는 “獅子峰”이라 해야한다!!!

국립지리원 지도관리책임자는 마땅히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고 ...우~씨~야!!!

재약산(載藥山) ...나는야, 개인적으로 수미봉(首尾峰)이란 이름이 더 좋더라!

막상 정상일대는 좀 험한 바위들로 되어 있지만, 사자평원에서 올려다보면 살랑거리는 억새사이로 봉우리가 넘~근사하고, 사자평과 어울리기도 하니깐!

사자머리와 꼬리 찾기하는 재미도 있고요...

사자평원의 유명한 억새는 아직 이른 듯 ... 가을 바람에 산들거리는 억새물결이 한 1주일 전이더라!

15년은 훌쩍 넘은 그 때 故김세윤이랑 박~다리아랑 한창 은빛물결이 일렁일 때 사자평원에 섰었다! 가을을 타는 머슴아, 세윤이 고독하면서도 로맨틱스런 얼굴이 삼삼하게 떠 오르더라!

“야, 인~마야, 저 천상화원에서 내 모습 보이냐?” 느끼스런 박~다이아도 왔으면 좋으련만...?

- 죽전마을로 가는 길 ... 사자평원을 가로 질러 습지지대를 통과하여 능선따라 한참이나 간다? 수미봉 아래에서 왼편으로 옛날 억새사이길로 가로 질러 왔으면 수월하고 시간도 단축되었을걸?

이젠 나도야, 맛이 갔나?

그걸 어둠이 내려 앉고서야 깨달았으니 ...씨~야~^ㅃ^1.

저 아래 불빛은 빤히 보이는데 가파른 경사길은 수십번은 더 지그재그...씨~야~^ㅃ^2.

“따로 국인지 밥인지” 몰라도 5명은 벌써 숙소에 도착했다하고, 어둠 속에 핸~폰은 여러번 울린다!

그래도 걱정은 되긴 되는 모양이지? 으~리~ 지킨다 이거지?

- 근사하게 차린 밥상과 약발들(소주 맥주 양주 포도주까지) ...

낙동정맥팀 후배들 고마웠고 ...

단장(30회이영준) 등반대장(32회이영휘) 총무(38회편수인)는 물론 선후배들과 어울리다 보니 밤은 깊어만 갔다!!! ... 22회 5명은 벌써 숙소로 내빼고 ...

최~산고는 선후배팀에, 나는야 후배들과 일잔에다 이잔이요 이잔에 삼잔이요 ... 삼팔선을 넘어가기 직전 ... 뒤돌아 소리치며 토꼈다!

“ 야, 너그들하고 나하고 카파스티가 같냐? ... 굿~나잇, 내 간다 ”

숙소 안쪽에 빈칸이 있길래 그냥 골아 떨어졌나보더라... zzz ...

그런데, 간밤에 요란스럽고 육두문자 오고가기 직전이었다며...???

잠자리 때문에...?

나는야, 몰라라...ㅋ~ㅋ~ㅋ~

▶10월 20일(일): 쾌청, 청청한 가을날씨

배내고개(09:00)~배내봉~간월봉~간월재~신불산~간월재~산판로~간월산장(16:00)...반석촌(16:23착) ⟺ 나랑 홍~끼랑

☞5명은 ....신불산~신불평원~영축산~35번국도변(15:45경하산)

배내고개에서 배내봉까지는 서서한 오르막의 연속 ... 철목받침대 계단길 ...

오르내리며 철쭉군락지도 지나고 간간히 억새도 피어 있고, 중간 바위터에서 경치 감상도 하며 ... 간월봉에 올랐다!!

오늘도 22회 7명은 둘과 다섯으로 “따로 국밥” ...

언제부터 22회 산객들이 이래 되뿌렸나? %^&#@

다시 한번 삥~둘러 보는 장장한 산군(山群)과 그리메들 ... 참으로 근사하더라!

간월재로 내려서는 산길엔 등산객이 우굴우굴~

억새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한창들이다!

간월재에는 더 많은 등산객이 개미떼처럼 보이고 ...

매년 이맘때 간월재산상음악제도 열린단다. 그 땐 시장터 방불케 한다고...

그래도 내리며 굽어보는 경치 영남알프스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풍광이다!

- 간월재에서 그래도 으~리~ 중회슨상이 주먹밥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더라! 나를 기다린걸까? 지 배고프니 주먹밥 묵고 있었겠지? 암튼, 참 이쁘요~

홍~끼는 주먹밥을 먹으면서 나를 꼬득이는지 간청인지 협박인지 몰라도 어~케하겠냐며 몇 번이나 묻는다!

나는야, 여기까지 왔는데 신불산은 오르자고 권유했다!

그는 영남알프스가 처음이라 우긴다! 아이죠!!!

2004년 10월 2일 ...이상한 윤철원 나랑 함께 신불평원 답사 왔었죠!!

그 해 10월 30일 본산행에 안 왔었는데(32명참가)...

답사만 즐기고 본산행에 안왔다고 eQ에게 그렇게 궁시렁 당했으면서도 ...

그걸 기억 못하고 지는 오늘이 영남알프스가 처음이란다?

쯔~쯔~쯔~ 홍~끼도 맛이 슬~슬~가시나?

- 가파르다가도 널널하고 가파르다가도 널널한 신불산 오르는 길 ...

돌길에 물기가 많더라!

뒤돌아보니 홍~끼의 발걸음이 더뎌진다! 간밤에 1시간도 못 잤단다?

그 넘~의 잠자리 사건 때문에 ... 그럼, 내가 원죄(原罪)인가? 아이죠!!!

드뎌, 신불산 정상에 올라섰다!

굽어내려다보는 신불평원이 유연한 곡선미를 자랑하고 영축산이 머리를 처들고 양날개를 펼쳐, 막 비상(飛翔)하는 송골매나 독수리 형상으로 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송골매와 송~수리도 저~어~끼 날아가고 있겠찌!

정상표지석엔 사진 찍는 행렬이 줄이 기다랗고 ...

그 옆 돌탑 앞에 예전의 앙증맞은 표지석은 온데간데 없고 ...

그 때 오뎅아줌마터에는 커다란 데크쉼터 ...

하기사, 이 돌탑에 쪼그리고 힘들어 하던 그 꼬맹이 하은이(이상한 딸)가 대학원에 다니니 세월은 유수(流水)처럼 흘러갔는가?

※ 아이스케키 하나 빨면서 이 eQ 짱~구를 이리저리 굴려본다!

*그래도 영남알프스에서 나는야, 이 신불평원에서 영축산 가는 억새평원길을 제일 으뜸으로 꼽는다!!

홍~끼를 꼬득여, 저 으~리~없는 넘~들을 따라 잡아?

5명은 3분전에 날아갔다고 김병화(28회)가 일러 바치더라?

“규도형 저만치 있으니 기다리라”는 권유도 무시하고? ...흥~칫~뿡~ ^ㅃ^3.

*지름길 암릉코스, 소위 ‘신불공룡’을 타고서 홍류폭포로 내려설까?

거리는 3km, 시간은 2시간30분정도 ... 간월산장은 지척이고 ...

홍~끼에게 말도 꺼내지도 못하겠더라! 마음 약~해서 ...

정말 영남알프스에서 한번 타고 싶었던 구간 ‘신불공룡’인데 말이다.

나중 에필로그식사 자리에서 5명이 어~케 하산했냐 묻길래 ...

“와~? ‘신불공룡’타고 내려섰다? 어쩔래?” 나의 바램을 내뱉었었다!

- 아서라, eQ야 ... 니가 산행에서 주장하던게 뭬였더라?

그래 그렇지! 산행(山行)은 동행(同行)이라 주장하였지!

천하의 산쟁이도 산꾼도 동행인이 없으면 어찌 히말라야 14좌니 16좌니 했겠냐?

에베레스트 첫등정인 힐러리경도 현지인 가이드의 동행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으리라!

하물며, 일천한 산객(山客)인 주제에 “니 eQ, 오늘 내내 홍~끼랑 동행(同行)해야 맞죠~잉!!”

- 신불산에서 둘이서 각자 폼나게 ... 인증샷~

신불평원을 한번 굽어보며 영축산으로 이미지산행을 하고서는 발길을 도로 빽~빠꾸~

간월재로 내리면서 건너편 산세들 구경이나 실컷하자꾸나 하며 발걸음을 옮기니 한결 가볍고 룰~룰~랄~랄~ ☺

간월재 쉼터에서 사이다 콸~콸~ 목구멍 타고 넘어가는 시원함.

산판로따라 너렁너렁 ...

단풍구경도 구경하고 암벽위로 나는 행글라이는 덤~이요!

참으로 오랜만에 찾은 간월산장은 그동안 엄~청 부자가 되어 부티나게 영업하고 있었따. 그 때 할매는 하늘나라로 가셨단다.

맥주 한 캔 ... 알싸하게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 언젠가 또 오겠는가? 이젠 나이도 힘도 점점 멀어질 영남알프스 ...

1000m급 20여개 산군(山群)들의 산그리메 ... 영남알프스, 장쾌 통쾌 상쾌, 아름다워라!!!

오래도록 삼삼하게 맴돌리며 이미지산행이나 즐길거나!

홍~끼야, 욕~봤다!

기회 만들어 준 서울총산낙동정맥종주팀 집행부 후배들에게 감사드리면~셔 ...쭁~쭁~^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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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