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90223己亥年始山祭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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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9-02-26 12:10 조회442회 댓글0건본문
<190223己亥年始山祭文>
유~세차(維~歲次), 2019년(단기4352년) 己亥年 2월 23일(음력정월19일) 吉日에,
서울고22회산우회 가족들이 명산(名山)중의 명산 북한산자락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천지신명(天地神明)과 산신령(山神靈)님께 주과포를 진설하고 고(告)하옵나이다!
지난 22년동안, 우리가 안전산행을 할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있기까지, 휘돌아 굽어 보살펴 주신 산신령님의 은덕에 어찌 감읍하지 아니하오리까!
올해도 우리 모두 건강하고 안전산행을 할 수 있다면 더 무엇을 바라겠나이까!
“산은 흙이나 바위를 거부하지 않아 높아질 수 있고(山不辭土石 故能成其高), 바다는 흘러드는 물길을 마다하지 않아 넓을 수 있다(海不辭水 故能成其大)”는 깊은 의미를 잊고서, 오직 정상을 향한 목적과 시간단축이 산행실력이라 여기며, 자랑과 오만의 산행을 한 적도 있었지만, 산신령님께서는 이마져 어여삐 여겨 보살펴 주셨습니다.
올해는 우리 서울고22회산우회 창립22주년의 해입니다!
이 산하를 더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회두청산(回頭靑山) 무심산객(無心山客)되어, 올레~둘~레 “歷史와 文化”의 발자취 따라, “품격있는 산행”으로 의미깊은 발걸음이 되게 하옵소서! 많은 친구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산행할 수 있도록 지혜의 샘을 내려 주옵소서!
때로는 장대한 능선과 웅장한 봉우리 산행도 허락(許諾)하시고, 해외산행 발걸음도 무사안전되게 굽어 보살펴 주옵소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고갯마루에서, 인왕의 기슭에서 품었던 우리의 이상이 백두의 정기와 한라의 기상을 접목시켜 큰 뜻을 이루었는가 여부를 떠나서, 천수(天壽)하는 날까지 함께 즐겁게 산행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복(福)이련만, 아니더라도 진산객(眞山客)이던 관산객(觀山客)이던, 山에서 겸손(謙遜)과 절제(節制)를 터득할 수 있게 보살펴 주옵소서!
백두대간(白頭大幹)따라 白頭山 천지(天池)에 닿고픈 것은 산쟁이들 뿐만 아니라, 이 산하 산객 모두의 바램입니다! 그 상징성(象徵性)과 당위성(當爲性)이야 자명(自明)할진데, 우리 생전에 실현 與否는 위정자의 詐言이 아니라, 오로지 산신령님의 부름에만 따르겠나이다!
천지신명(天地神明)이시여,
여기에 분향명촉(焚香明燭)하여, 잔(盞)을 올리고 경배하오니,
부디 흠향(歆饗)하옵소서!
~상~향(尙饗)~
2019년 이월 이십삼일 , 서울고22회산우회일동 ... 합~장, 배례.^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