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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회 게시판

▷180526총산지리산 → 천왕봉을 또 오르고, 독백(獨白)

페이지 정보

이규도 작성일18-05-28 16:53 조회553회 댓글2건

본문


행여 지리산에 가시걸랑, 당신은 무엇을 느낍니까!

이 한 산객(山客), 그냥 산그리메만 봐도 좋아라!

 

일 시 : 2018525()~27() ... 쾌청, 낮 더움

산행지: 지리산 일대

구 분 : 2018년 서울고동문산악회 지리산특별산행 합류

코 스 : 각자 취향과 책임하에 코스선택

-당일종주 : 성삼재~세석평전~천왕봉~중산리

-1박종주 : 백무동~세석산장~장터목1~천왕봉~유평리

-새벽백무동 : 백무동~장터목~천왕봉~중산리

-힐링코스 : 칠선계곡+바래봉

-기타 : 취향과 책임하에 지리산산행

 

<참석자>

서울총산 : 120여명

22회산우 : 8

-힐링(진영산,곽성균,박중배)

-1(송경헌,김일동,유인식)

-당일종주(최택상)

-새벽백무동(이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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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말에서 4월초순(3/30~4/9)에 산객(山客)이라면 한번쯤 산행하고픈 히말라야 안나푸루나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여, 사진 및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느끼고 마음을 가다듬어었다. 이젠 산행도 할 만큼 한 것도 같고, 주머니사정과 도가니상태등을 감안하여 긴~산행은 자제(自制)하며 울~울 랄~랄 산행이나 하면서 70고개를 넘나들어야지 하였었다.

그리고, 다시 5... 서울고동문산악회 지리산특별산행에 나서야하나?

유혹과 자제의 줄다리기를 하다가 지리산은 나에게 너무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진산(珍山)이기에 다시 천왕봉(1915m)을 오르기로 하였다!

소위 五智十雪방에 있는 산객이라면 일년에 한번쯤 지리산을 찾자고 했건만, 아주 방~콕하며 카~톡영상지리산을 즐기는 산우가 있는가 하면, 그냥 무단탈방(脫房)하여 지리산을 갈건가 말건가는 지 자유라는 산객도 있고, 우면산이 딱~제격이라고 주장했는데 뜻밖에 지리산행을 택한 산객도 있어 방가~방가도 했었다.

안나푸루나 산객중 혹시나 으~리하며 두서너명은 지리산에는 붙을 줄 알았는데 ... 그야말로 지~매음이겠죠!

장터목에서 1박하며, 천왕봉에서 일출(日出)을 볼까도 했으나, 일정상 그렇게는 도무지 못했고, 당일종주 ... 당나라산행은 결코 하지 않으리라 애당초 작심했었기에, 새벽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오르기로 마음 먹고는 525일 금요일 밤버스에 몸을 실었다!

 

- 526() 새벽 240분경 ... 성삼재 밤하늘엔 볓빛이 쏟아지고 달빛도 반~휘영청... ~산고는 당일종주를 하고야 말끼야하는 전투산행모드로 준비완료 ...

일순 2명마져 산행이별 ...

새벽 4시경 ...

나는 백무동에서 후배들(5명은 한신계곡~세석, 10명은 나와 산행동무)이랑 서서한 발걸음..

어느덧, 최고참 깃수가 되어버린 나에게 김종무내외(25)와 박내권내외(28)는 산행발걸음잽이가 되어 달란다. 천하의 산꾼을 자처하던 김종무는 뜻밖에 백무동 오르내리는 것이 처음이란다?

천왕봉을 오늘 처음 오르는 동기산우가 2명이 있으니, 빨리는 말고 천천히 길잡이해 달란다!

속으로 , ~마야, 내 숏다리인걸 몰라? 렌턴켜고 빨리 갈려고 해도 숏다리라 못해~..”

작년에 이 산길을 짱~가랑 홍~끼랑 올랐건만, 올해는 그 녀석들은 으~리를 전당포에 맡겨버렸다.

 

- 하동바위에 닿을 무렵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참샘에 도착할 무렵엔 푸른 하늘도 나타나고, 새들이 지저대는 소리와 청아한 맑은 공기와 땟깔 좋은 이파리 내음새들 ...

밤새 달리던 버스 안에서 겨우 방아개비 잠만 청했는데, 지리산 이런 깊은 곳에 있으니 피곤과 긴장은 싹~가신다. 그야말로 조~~~

()능선에 붙으면 악명높은 백무동 돌길도 끄~...

널널한 능선길에 좌우로 산죽이 자욱하다.

너른 산길 한켠에서 아침겸해서 냠~~을 즐기며 잔챙이 연분홍 철쭉도 즐긴다.

그리고는 장터목에 발을 디딘다!

이즈음, ~산고는 형제봉을 지나고 있었고, 1박파들은 천왕봉에서 인~증샷하고 있단다.

새벽 일찍 일어나 천왕봉에서 일출을 볼 줄 알았는데, 너그들 밤새 뭐 했노?

힐링파들이야 이제쯤 아침 먹고 바래봉으로 출발이나 했을랑가?

오늘 땡~볕에 고생 좀 할끼라...ㅋㅋㅋ

장터목에서 사방으로 한바퀴 시야를 돌려본다!

~, 바람 잔잔~ 장대하고 선명하고 유려한 산그리메들 ... 한 폭의 그림일러라!

 

- 널부러지게 휴식을 취하고는 후배들이랑 제석봉을 향하여 다시 발걸음 ...

지리산에서 이 eQ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 중 하나인, 제석봉 오르내리는 산길...

매년 이맘때면 철쭉과 고사목과 구상나무와 야생화와 돌산길 ... 멋진 풍광이다.

때론 여기서 비바람도 맞아가며 이 그림에 비안개가 덧칠한 풍경도 보았고,

우박과 천둥번개에 세찬 비바람으로 천왕봉 오르는 것을 포기했던 때도 있었었다.

그래도 나는 좋아라 ... 제석봉을 오르내리는 이 산길이 .. 이 또한 지리산이기에!

제석봉에서 빤~히 손에 잡힐 듯한 천왕봉 ...

오늘도 나는 저 천왕봉을 오르고 있어라!

 

- 천왕봉 오르는 능선길 골바람결에서 또 쉬고, 뒤돌아 제석봉과 근사하게 어우러진 풍광도 놓치지 않고, 통천문을 지나 오르고 한켠 비켜난 바위터에서 멋부리며 포즈... ~~

김종무와 박내권 다른 아우님들 ... 천왕봉을 바라만 보고 올랐지 이런 근사한 포인트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나? “~ ~넘들아, 이제까지 지리산에서 뭐 봤~?”

요즈음은 너덜길을 나무계단길로 정비하여 한결 쉬운 천왕봉 오르는 산길 ...

오른쪽이던 왼쪽이던 고개를 돌리고, 그리고 뒤돌아 굽어보라! 이것이 지리산이다!

 

- 천왕봉표지석에는 길다란 인간줄 ...

천왕봉에 왔다는 카톡방도장이 필요한 산객들?

나는 기다리기 싫었고, 다년간 수십장 천왕봉훈장이 있으니, 바로 비켜난 한켠에서 촬~칵 한 장 남긴다.

그리고, 사방으로 시선을 돌려가며 지리산을 바라보고 눈에 담으면서 독백(獨白)...

행여 지리산에 가시걸랑, 당신은 무엇을 느낍니까?

산행 훈장(勳章)하나 달려고 가는 산객도 있겠지요?

자신과의 싸움과 의지의 시험무대를 삼는 산객도 있겠지요?

왠만한 산객 지리산종주 다 했다는데, 나만 안하면 쪽~팔려서 나도 하요, ?

마냥 지리산이 그저 좋아서 매년 찾는 산객이 대부분일꺼요!

오늘 천왕봉을 처음으로 오른 두 아우님은 무얼 느꼈을까?“

그러나, 지리산을 제일 잘 찬양하며 노래했다는 어느 시인의 표현에는 한~표는 커녕 아찔한 전율(戰慄)마저 느꼈었다!

... 행여 반야봉의 저녁 노을을 보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눈짓으로 오시오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 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

어찌, 봉우리이름도 경건한 반야봉을 여인의 둔부에 빗대며, 세석평전 연분홍 철쭉꽃에다 혁명을 운운한단 말인가?

지리(智異)의 뜻을 알고나 그리 읊었을까?

나는야, 지리산은 그냥 지리산일러라!

장대하고 포근하고 때론 엄격한 이 산하 최고(最高)의 산일러라!

하여, 이 한 산객(山客), 지리산 능선에서 그냥 산그리메만 봐도 좋아라!

 

- 천왕봉 바로 아래에서 간식과 휴식 ... 바람결과 하늘과 태양 ...

작년엔 중봉을 거쳐 유평리로 하산하였기에, 어젯밤부터 오늘은 법계사로 바로 하산 할려고 작정했었다.

후배들도 모두 나의 제안에 히~~~ 만장일치다!

끔직한 하산길 거친길에는 몇 년전부터는 나무계단과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찬찬히 내리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꺼야! 그리고, 법계사에서 순두류로 빠지면 훨~힘도 덜 들고 ...

개선문을 막 통과하고 내리는 길에 수많은 고교학생들이 인솔교사와 함께 천왕봉을 오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얼마나 남았나요? ” ... ~, ~

이 날씨에 이 얼마나 이쁜 행동이며 말씨이던가! 티없이 순수하고 맑다!

~ 방가~방가~ 천천히 오르면 곧 정상이야! ~내라 힘~ ’

어느 인솔교사가 나에게 묻는다.

나에게 폼도 근사하고 산행경력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나?

어이쿠~ 수고 많으십니다! 근데 올해 연세가...? ”

~~... 올해 6학년9반이요 ... “

조금은 놀라는 눈빛으로 천왕봉은 처음은 아니고 몇 번째냐고 되묻길레, 그냥 오고 싶을 때 오고, 앞으로 몇 번 올지는 지리산산신령님의 뜻이겠죠 ...하며 잠깐의 휴식도 즐긴다.

그리고는 뒤통수에서 들려오는 그 인솔교사의 목소리 ...

저 분은 칠순문턱에서 저렇게 오르내리시는데 너희들이 힘들다하면 되겠니, 아니되겠니?...”

~ 세월은 그렇게 빨리 흘러갔고, 다가 오는 세월은 어찌 이리 속도가 빠르다냐?’

 

- 법계사에서 긴~휴식과 간식 ...

왼편으로 산길을 잡고 내려선다!

낮기온이 여름날씨 못지 않다.

순두류로 내리는 산길에서 첫 번째 계류합류점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탁족(濯足) ...

함께한 후배들과 계수씨들 어찌 이 좋은 탁족을 마다하리오!

5분을 넘게 발을 담글 수 없는 차디찬 계곡물 ... ~~~

~~~~ 발걸음들 ...

오후 150분경, 순두류에 발을 내리며, 올해의 지리산 발걸음은 여기서 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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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이야기와 지리산산행의 덤 >

 

숙소에 도착하니, 13인조가 먼저 와 있었다!

후다닥 씻고 나오니, 오후 5시반 버스로 3명은 서울로 간단다!

~리하고는? 그래도 이 eQ를 위해 일잔 하고 갈끼라 한다?

방이 비좁을 것 같고해서 편히들 잠자라고 ... 마음 쓴다나?

~ 저거들 매음이지 뭐? 폭탄 3잔 목구멍으로 쏟아 부었다.

 

힐링파 3명도 도착하고, 예상보다 조금 늦은 당나라장수 최~산고도 나타나고...

5명은 각자의 지리산산행 소회와 무용담?을 늘어 놓으면서 짠~~~

4명은 저녁 후, 방에서 또 다시 맥주6병만 날리고,

~산고는 최후까지 당나라장수 ...

선후배랑 회식자리에서 늦게까지 있었다나? 얼마나 마신겨?

나는야 ...~~중이었다.

 

총산지리산행사의 덤~ 때론 의미있고 좋은 곳도 있어라!

오늘은 산청 동의보감촌구형왕릉구경

덕분에 나는 올 봄에 산청을 3번씩이나 방문하게 되었네요~

동의보감촌은 ....

동의보감(東醫寶鑑)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 엑스포가 개최되었던 곳으로, 주제관.한의학박물관 등 전시관과 한방기체험장.한방테마공원 등 체험시설.숙박시설.한방의료시설 등 갖추고 있으며, 치유와 힐링의 떠오르는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선전하는데...

억수로 돈 쏟아부은 것 같으나, 주제(主題)가 너무 많아 오히려 산만한 느낌이며, ~임팩트 오는 것이 없으니, 한물가는 중()늙은이의 아둔한 편편단상일까나?

구형왕릉은 가락국(駕洛國) 10대 구형왕의 돌무덤(石塚:사적제214) ...

구형왕은 521년 금관가야(가락국)의 마지막 왕이고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 줄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고, 562년 진흥왕에 의해 멸망 ...

가문과 목숨을 부지한 댓가였지만 ... 구형왕은 김유신(金庾信)의 증조부로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던가?

그 김유신은 김춘추(金春秋)와 더불어 훗날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한일통(三韓一統)을 일궈냈으니 말이다!

구형왕릉은 석총과 주변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특이한 릉()이었다.

 

해가 벌걸 때 압구정동에 도착 ...

예상 못한 곽~싸부의 바람잡이 ... 소소하게 이른 저녁이나 먹고 헤어지자나?

죽전에서 내린 최~산고와 박다이아 약 오를끼야!

친절하고 상냥한 5중쯤 여인이 운영하는 소소한 일식집 ...

생연어샐러드, 오징어튀김, 고동 ... 시원한 맥주와 쐐주 ...

부족한게 없냐며, 커품이 많죠? 맥주.안주 덤 리필 ...

송골매가 좋아하는 표현대로 ... ~비스가 그만이더라!

진또망산장님과 곽~싸부와 eQ ... ~...

~싸부 잘 무심더! ~산장 진산객이여?

최후의 3인은 최후의 3잔을 마시고는 지리산여정 끄~...^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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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eQ 이규도

댓글목록

최택상님의 댓글

최택상 작성일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녀오긴 여덟이어도 쓰는 사람은 eQ 한분일세.
산행기 오~래 오~래 부탁합니다
올해로 내기억에 열한번째 당종인듯 한데
망설임이 컸었고 많이 힘들었지만 종주후엔 하길 잘했다 싶고,
민폐끼치기 전까지는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규도님의 댓글

이규도 작성일

다른 사진은 제목밑..photo.google.com... 클릭하면 보임!
올해 지리산 함께한 산우들 ... 즐거웠음다!
내년에도...?
‘오지십설’방 명칭이 무색하지는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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