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01안나푸루나트레킹(푼힐+ABC) : 산행여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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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도 작성일18-04-14 13:26 조회1,17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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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雪山)과 人間(산간오지사람)과 動物(가축)이 공존(共存)하는 땅
히말라야 안나푸루나트레킹에서 지나간 시간과 남은 삶을 묻는다!
▶일 정 : 2018년 3월 30일(금)~4월 9일(월)
▶산행지: 네팔, 안나푸루나보존지역(Annapurna Conservation Area)트레킹
▶구 분 : 서울22산우회원 자원특별기획산행
▶코 스 : 푼힐전망대+베이스캠프:5명, 라운드트레킹:2명
<참석자> 총7명
☞푼힐전망대+베이스캠프: 김용수, 장창학, 지용붕, 진영산, 이규도.
☞북부라운드(차매~좀솜) : 김시영, 유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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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글 ▣
- 이 eQ, 지금은 한산객(一山客)으로 거의 39년만에 네팔 땅을 다시 밟는다.
20대후반~30대초에 네팔 쿨레카니수력발전소댐공사(IBRD차관,시공사삼부토건) 카투만두지점근무와 공사현장 총무노무관리업무를 한 것은 목돈을 모아, 장가도 가야하고 독립하기 위함과 밝히기 어려운 국내친분들과의 당분간 절연(絶緣)을 위함도 있었기에, 당시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네팔로 자원해 왔었다!
너도 나도 중동(中東)으로 가는 그 시기에 말이다.
그때 본 히말라야 만년설(萬年雪)을 언젠가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보는 바램을 안고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7학년 문턱의 나이 오늘에야 다시 찾았다.
“안나푸루나”가 뭐길래, 그토록 그리워하며 25년간 산행했던가?
- 네팔이 처음인 다른 일행 6명이 카투만두에 발을 디딜 때 무슨 느낌이 들었는가는 몰라도, 나는 공항을 나서는 순간, “아~ 너무나도 변하지 않았구나...”하고 머리에 팍~ 스파크가 왔다!
북새통 공항을 간신히 빠져나와, 마중 나온 가이드와 만나 지명도 익숙한 가말라디가네쉬 부근 로얄신기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산쟁이 산꾼이 아니라도, 진산객(眞山客)이라면 한번쯤 “산행의 로망-히말라야 안나푸루나트레킹”을 꿈꾸어 왔을 것이다.
서울22산우회에서 그래도 발걸음 좀 한다는 산우들이 이 안나푸루나트레킹을 이번 기회에 올려고 벼르고 준비하였으나, 맨 먼저 바람잡은 분께서도 못오고, 바람을 잔뜩 불어 넣은 분도 못왔다.
그래서 이 eQ 더더구나 빠질 수가 없었고, 또한 안나푸루나트레킹을 생전에 꼬~옥 하고픈 열정도 있어, 여차저차 경비를 마련하여 이렇게 카투만두에 발을 다시 디딘다.
- 작년초 맨 처음 안나푸루나트레킹 이야기가 나왔을 때, 12년전 경험자 K. C로부터 왜~라운드를 안가느냐는 둥 별소리를 다 들었지만, 나는 주저없이 코스는 “PoonHill+베이스캠프”라고 결정하였다. 결국 ABC팀 5명, ART팀 2명으로 구성되었다.
ABC팀 가이드는 Pasang(42세), ART팀 가이드는 Kesang(30대초반?)...
둘 다 엄홍길휴먼재단지원 현지운영가이드학교출신들이고, 파상과 케상은 한국말 구사가 너무 훌륭하더라!
- 내일 아침 뱅~기로 포카라까지 가는 ABC팀은 여유는 있으나, ART팀은 새벽5시 짚차로 차매(Chame)까지 장장 9시간 이동해야하니, 아쉽지만 모두들 일찍 취침 ...
그리고 “안나푸루나-풍요의 여신“의 환상적인? 트레킹을 꿈꾸며 잠들었을꺼야!
다음날 짚차로 차매까지 가는 두 분의 고생이야 더 눈에 삼삼하지만, 포카라에서 미니버스로 “나야풀”까지 2시간, 짚차로 힐레까지 1시간 가는 동안 다른 4명은 그 길을 어찌 상상이나 할꺼나? ㅎㅎㅎ ... 끼~끼~끼~ ...
이에, 산행여정기는 “푼힐+베이스캠프”(ABC팀)트레킹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Q^
▣ 神(雪山)과 人間(산간오지사람)과 動物(가축)이 공존(共存)하는 땅으로~ ▣
▶나야풀(Nayapull)...힐레(Hille)~울레리(Ulleri)~반단티(Banthanti)
- 카투만두(KTM)에서 네팔제2도시 포카라(Pokhara)까지는 뱅~기로 단 40분거리 ...
휴양지이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늑하고 정감가는 공항과 주변 풍경 ...
먼저 압도하게 다가오는 봉우리 둘 ...
마챠푸차레(Machhapuchhre:6993m)와 안나푸루나 남봉(7220m)
마챠푸차레는 일명 ‘Fish Tail’이라고도 부르며, 이 나라 사람들이 가장 신성(神聖)시 하는 봉우리요, 이제까지 등반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지금도 등반불허(登攀不許)의 봉우리다!
4명은 사진 찍기에 바쁘다. 지금부터 그 사이로 발걸음을 하기 위해 이동한다.
먼저 미니버스로 나야풀까지 2시간 ... 2000m 넘는 고개와 가드레일도 없는 산간고속도로? 나는야 39년전에 하도 경험해서 새삼스러울게 없다만, 4명은 바짝 긴장한다!
“ 네팔 이런 도로를 운전하는 기사는 거의 무사고 운전사야! ...”
짱~가를 비롯 진또망 일파용수 붕~붕~이 이게 무씬 뜻인 줄 한참 후에야 깨닫는다.
...ㅎㅎㅎ~ㅋㅋㅋ...
- 나야풀은 안나푸루나베이스캠프로 가는 전진기지에 해당하는 곳 ... 시작점이요 종착점이다.
나야풀에서 포터5명(19세와 20초반 처녀도 있다), 주방장(한국어와 음식솜씨가 일품이었다), 키친보이3명이 합류하고, 가이드 파상, 서울22산원5명 ... 총15명의 원정대?로 구성되었다!
나야풀에서 다시 짚차로 1시간여 힐레까지 이동, 4명은 비포장도로의 맛을 톡톡히 본다. 엉덩이 운동과 팔 근육운동을 좀 했을걸~ㅋㅋㅋ
힐레(1500m)에서 비로소 트레킹 첫발걸음을 내디딘다 ... 오후 1시30분경
돌계단과 수수한 산길과 롯지등을 지나며 쉬며 음료수도 마시면서 쉬엄~쉬엄~
울레리(2080m)를 거쳐 반단티(2300m)까지 약3시간여 ... 오늘 첫 밤은 여기서!
그림같이 자리 잡은 롯지에서 산협곡사이로 안나푸루나 남봉이 머~얼리 빼꼽~
히말라야 산자락에 어둠이 내릴 무렵까지, 우린 맥주로 목을 추기고, 소소한 저녁!
일행 5명은 조금은 흥분되어 일찍 잠자리 ...
▶반단티~고라파니(Ghorapani).PoonHill전망대~반단티(Banthanti)~타다파니(Tadapani)
새벽4시경 잠자리에서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가니 보름달이더라!
휘영청 밝은 달빛은 아주 큰 별만 남기고 나머지 별들을 삼키고 있었다.
히말라야 산자락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을 기대했건만 보름달도 근사하지 않은가!
여기에 올려고 벼루었고 준비했던 것들, 지난 25여년간 산행과 살아온 삶이 유성처럼 흐르며 달빛과 교차한다. 마눌과 아들.딸 얼굴을 보름달 속에 그려 본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안나푸루나 남봉이 검은 협곡사이로 하얀 머리를 내민다.
- 아침을 먹고 07시50분경, 서서히 발걸음을 올린다. 고라파니(3194m)로 향하여~
일파 용수는 지명이름을 쉽게 기억하기 위해, “고라파니에 가면 고래파니?”하고 나에게 묻는다. 모두들 꺄르륵~
‘파니(pani)’는 이곳 말로 “빠니”(물.비.라는뜻), 지명이름에 pani가 들어가면 물이 있다는 뜻이고, 사람들이 모여 살 수 있는 곳이라면 쉬울 것이다.
산길엔 물소,말,당나귀.염소등 똥이 지천이다! 그야말로 가축들의 똥~길이다!
그게 더 정겹고 냄새도 구수하다고나할까? 비 내리면 씻겨 내려 다랭이밭 농작물과 숲속 나무들에게 자연거름이 되어, 이 척박한 오지에서 산골사람들의 억척같은 삶에 보탬이 되는 금똥들이다!
이 사람들은 만년설산(雪山)을 신(神)이라 여기고, 히말라야 기후에 순응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안나푸루나를 풍요(豐饒)의 여신이라 부르는가!
- 고라파니로 가는 산길과 고라파니 일대는 ‘라릴구라’-네팔국화(國花)로 뒤덮혀 있더라! 아름들이 라릴구라나무에서 붉은 꽃들이 피고 떨어져 있어, 말그대로 ‘난리굿이’났더라.
어영부영 3시간30분여 발걸음으로 고라파니에 도착하고는 사진도 찍고 ...
오후에 이곳저곳 둘러보고 .. 각국에서 온 트레크들과 인사도 하고 ...
고소적응차 푼힐전망대매표소까지 오르내리며 유유자적(悠悠自適) 발걸음...
고라파니도 옛마을와 신마을로 고개 하나두고 확연히 구분되어 있어 이채롭다.
산골닭 3마리를 잡았다. 백숙으로 일행 15명의 원기도 돋우고 사기 진작을 위해 ...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주방장의 솜씨를 다시 보게 되고 ...
- 새벽 3시경 나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달과 별은 보이질 않고 온통 구름에다 간간히 빗방울까지 ... 망망해지더라!
안나푸루나-풍요의여신이시여, 정녕 푼힐전망대의 일출은 이 eQ와 친구들에게는 과(過)하다 여기십니까? 어떻게하여 여기까지 왔는데 ...?
소생의 25여년간 산행으로도 부족하나이까?
롯지 화단대를 탑돌이 삼아 108번은 더 넘게 돌고 돌며, 웅얼~웅얼~
그래도 믿습니다!
새벽4시30분경, 검은 구름들이 점점 몰려 내려가고 환한 달빛이 내 그림자를 만들고, 별들도 나타나고, 롯지 뒤산자락에 허연 봉우리 두 개가 나타나고 ... 설봉이었다.
마을 건너 아득이 우뚝 하얀 구름같은거 ... 아침에야 그게 ‘다울라기리’라는 것을 알았다.
아~됐다! 되~었~어!
- 새벽5시경 푼힐전망대로 오른다!
세계 각국에서 온 트레크들의 헤드랜등 불빛이 일렬로 오른다.
06시 5분경, PoonHill전망대,
일출에 만년설이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광경, 세계으뜸이라 치는 곳!
푼힐에 여명이 밝아오고 해가 서서히 솟는다.
다울라기리(Dhaulagiri:8091m,세계7위봉)일대가 제일 먼저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서서히 동쪽으로 닐기리(6940m), 안나푸루나 남봉, 흰출리봉, 마차푸차레, 안나푸루나2봉...등등
나는 한동안 머~엉하니 그 장관을 바라만 보았다! 바보처럼 훼~입을 벌리고 ...
가이드가 툭~치지 않았으면 사진을 놓칠 뻔했다.
이 광경을 보려고, 한~컷을 담으려고, 얼마나 벼루었고 준비했고 바래왔던가!
평생 잊지 못할 푼힐에서의 일출과 만년설 ... 영상메세지를 재빨리 만들고 ...
완연히 설산(雪山)들이 윤곽을 들어내고는 뿔뿔히 흩어져 사진 찍던 5명은 비로소 기념촬영!
바람도 잔잔~ 기온도 온화, 하늘엔 구름 한점 없는 잉크빛 ...
나마스테, 단네바 ... 안나푸루나 여신이여!
- 고라파니로 다시 내려서는 길 ...
아주 강한 햇살 ... 아주 짙은 선글라스가 아니면 눈을 다칠 정도 ...
왼편으로 다울라기리의 웅장하고 도도한 자태 ... 라릴구라를 배경으로 또 여러 컷~
아침을 후다닥 먹고는 다시 발걸음 ...
3180봉을 넘어서 데우랄리(Deurali)로 팍~ 떨어졌다가, 또 다른 반단티(2520m)를 경유하여 타다파니(2590m)까지 오늘 발걸음이다.
3180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다울라기리는 더욱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산길은 대체적으로 흙산길이요 이 산길에도 금똥~은 여전하고, 난리굿이도 군데군데 ...
막판에 다시 한번 내리쳤다가 오르는 산길 ... 6시간여만에 타다파니에 도착한다!
오후 햇살이 아주 좋았다. 짱~가는 훌~훌~벗고 일광욕을 즐기고 ...
안나푸루나 남봉과 흰출리봉, 마챠푸차레봉을 좀더 가까이 보면서...맥주로 타는 목구멍을 적신다.
▶타다파니~킴롱(Kimrong:1500m)~촘롱(Chomrong:2170m)~시누와(Sinuwa:2340m)
타다파니에서 또 다른 일출을 보고는 다시 발걸음, 07시40분경.
오늘 발걸음은 단내가 좀 날끼라!
타다파니에서 만난 명산산악회 회원들과 인사,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만트레크들과도 그렇게!
경사 50도는 넘는 다랭이밭따라 굽이굽이 옆으로 흐르는 산길은 정말 운치와 경치가 조화롭고 ...
중간 한글간판으로 “창~(네팔조껍데기술)팝니다!”는 외딴 집에서 한 모금씩들 ...
이걸 그냥 지나치자는 “新못된3조”같으니라고! 맛을 보니 그게 아니다 하고 잘도 마시고, 주인 아줌마랑 사진도 찍고, 옥수수 튀긴거 공짜로 먹고 ...
조~오~치! 색다르고 ...
그리고, 그림같은 풍경이지만 아마득히 내리막으로 굽어보는 계곡과 산자락들 ...
거의 800m나 내리치고 현수교를 건너 다시 올려치는 된비알 ...
여긴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촘롱~시누와 구간에서 톡톡히 발품을 팔아야 했다.
현수교를 건너며 키릭~히릭~ 사진도 찍고요!
어려운 오르막을 오르고 마침내 촘롱에 도착!
촘롱은 고라파니(푼힐)를 거치지 않으면, 뉴브릿지(New Bridge:1340m)에서 ABC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교통요지요 공급기지 ... 1340m에서 2170m까지 애누리 없는 된비알의 연속!
우린 내일의 발걸음을 단축하기 위해, 촘롱을 그냥 한번 쉬고 건너 내려서 시누와까지 가기로 했다. 촘롱에서 시누와는 바로 건너편 산자락에 빤~히 보이는데 1시간30분은 잡아야 한단다!
2300계단길로 내려서 현수교를 건너서 다시 된비알을 쳐올라야 시누와라나?
- 빗방울이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고, 하늘엔 구름이 몰려오고 ...
마음들이 바빠지겠지!
“新못된3조”는 현수교를 건너자마자 가이드를 꼬득여 먼저 치고 올라간다.
짱~가를 앞세우고 나는 후미를 맡고 ... 시누와를 얼마 남기지 않은 마지막 오르막에서 짱~가의 발걸음 하~수상하도다!
평소 긴 산행을 안한 댓가를 치루는구나 생각했다!
시누와에 닿으니 오후3시20분경 ... 거의 8시간의 산행이었다!
내일은 거의 10시간여 산행일텐데 ... 짱~가도 좀 쉬니 괜찮다하니 괘안케죠?
좀더 비싸게 산닭3마리를 잡았다! 이번엔 닭도리탕으로~ 역시 일품이었다.
우리도 가이드도 주방팀도 포터들도 맛나게 먹으며 다시 한번 원기를 돋군다.
내일부터는 술을 먹으면 안되니 독한 것으로 조금 마시고는 일찍들 취~침~
안나푸루나 여신의 품속 좀더 가까이에서 나도 비교적 푹~잠했다.
▶시누와~뱀부(Bamboo:2340m)~도반(Doban)~히말라야롯지(2870m)~데우랄리(Deurali:3230m)
- 시누와의 롯지주인 아주머니(세르파족)의 새벽 향을 피우고 기도주문을 외는 모습과 소리에 내자신도 모르게 경건해지더라! 이런 신앙심이 산골사람들이 살아가는 힘일러라!
06시50분경, 서서히 발걸음 또 계속한다!
오늘은 10시간여 걸릴 거라는 가이드의 말에 긴장도 하고 ...
전형적인 숲길이요 트레킹하기 좋은 산길도 ... 때론 오르내리는 구간도 있지만, 지리산이나 덕유산 종주했을 때의 발걸음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오늘은 고도를 서서히 높혀 3230m 데우랄리까지 가는 발걸음 ...
“비스타레~비스타레~ 라무로 운차!”(서서히 서서히 좋아요)
“치~또, 치~또, 라무로 차이나!”(빨리 빨리 아주 안 좋아요)
30여킬로나 되는 짐을 지고 가는 포터들이 하는 말이고, 나도 이에 전적으로 한~표!
횟초리대같은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뱀부, 참~인상적인 구간이었다!
이 대나무는 담장,바구니,깔개,의자등 여러모로 산골살림에 활용되고 있었다.
도반에서 점심을 먹고는 또 go~go~ 간혹 빗방울도 떨어지니 ‘신못된3조’는 조바심이 났나?
잔뜩 구름낀 협곡사이로 바람도 심심찮게 불어오고 ... 힘은 점점 떨어지고 ...
히말라야롯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거친길이 나타나고 다 왔구나 싶었는데 천만의 말~쌈~
오르막 공룡이나 비박할 듯한 괴상한 바위터에서 한숨 고르고는 다시 발걸음 ...
데우랄리에 마침내 도착한 시간이 오후4시30분경 ... 거의 10시간 걸렸다!
한눈에 봐도 롯지의 환경은 열악하고 좁으니, 5명이 한방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침대 5개에 카고백 5개가 들어차니 여분 공간은 거의 없었고, 땀내나는 옷들은 갈아 입으려면 한사람씩 교대...가위 바위 보 ...할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맨 나중으로 정리~ 참~ 착하죠잉!
저녁을 먹고 어둠이 찾아 들 때, 기어코 비는 내리고 ...
도착 전에 비가 내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운이었다!
눅눅하고 창가에는 빗때리는 소리 ... 잠이 올 리가 없찌!
붕~붕~이 “eQ선생, 39년전 와~ 이 오지같은 나라로 왔었소? 그리고 어부인은 어케 만났소?” 잠들 수 있도록 재미없게 이야기 해달란다. 나머지 4명도 박수 짝~짝~짝~
그리하야, 울 마눌 71년 4월 처음 만나고, 73년 4월 헤어졌고, 네팔에서 귀국하여 다시 8년만에 만나 웨딩마치 ... 그 당시 네팔로 오게된 사연들을 이야기 한 것이 재미도 없을텐데 아무도 안 자는거야! 흥~칫~뽕~
나는 약간 눈을 붙였던 것 같은데, 옆의 짱~가는 도무지 잠을 청하지 못한 것 같다!
안나푸루나 여신이여, 좀 봐~주이소. zzz~
▣MBC(마차푸차레베이스캠프:3700m),ABC(안나푸루나베이스캠프:4130m)...죽어서 전설이 된 산쟁이 만나고~MBC숙박▣
데우랄리의 새벽, 비는 가늘어졌고 구름은 협곡 아래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잠을 깨어 화장실로 나서는 순간, 짱~가가 뒤에서 툭~친다?
“eQ, 난 아무래도 여기서 하산하여 시누와에서 1박하고 촘롱에서 힐링하며 쉬면서 너희들을 기다릴께...컨디션이 아무래도 회복되지 않을 것 같네...@#$%&@
순간 상당히 당황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한 구간만 견디면 될 것을 ...
고라파니로 오를 때 2750m지점에서 한 번 코피를 흘린 기억도 있고, 시누와로 오를 때 무리도 있었고, 간밤에 거의 자지도 못하였으니 4130m까지 고소적응도 장담은 못 할 것이니 ... 어쩐다???
짱~가는 참~어려운 판단을 했다. 그게 산행의 용기일지도 모른다!!!
그나마 푼힐에서 장쾌한 일출을 눈에 담았으니 다행이었다.
가이드 파상과 의논하여, 짱~가의 결심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노련한 포터대장이 동행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는 짱~가와 아쉬운 일시적 작별...새벽6시경.
데우랄리 협곡쪽으로 한~컷, 올라가는 길목에서 한~컷...
짱~가는 한참이나 우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어 준다!
그래, 짱~가야, 네몫까지 MBC, ABC 설산풍광을 담아, 촘롱에서 네 눈에 넣어주마!
4명의 발걸음이 무겁지만, 협곡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하니 여의 발걸음으로 서서히 오른다.
길은 너덜과 거친 협곡길이 연속이고,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계곡도 나무다리로 건넜다.
- 2시간여 걸었을까? 오른편으로 마차푸차레가 칼날 삼각형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왼편으로 안나푸루나 남봉등이 하얀 눈모자를 쓰고, 잉크빛 하늘 아래 구름 두둥실 띄우며 나타난다. 저~만치 MBC롯지가 보이고 ...
MBC롯지에서 20여분 휴식과 함께, 시계방향으로 풍광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는, 다시 발걸음~안나푸루나베이스캠(ABC)로 서서히 오른다.
너덜과 풀들만 자라는 오르는 지역, 가운데 만년설계곡물이 흐르고, 왼편 산자락엔 눈이 그득하고, 뒤돌아 보니 마차푸차례의 위용은 한껏 더 포스(Force)가 흐르고, 앞에는 안나푸루나 남봉이 거대한 하얀 벽처럼 반기는지 막는건지 모르게 서 있다.
왼편으로 흰출리봉이 호위하고 ...
이 얼마나 근사하고 그려왔던 곳이고 광경이랴!
- 고도계가 해발4000m를 찍을 무렵, 약간의 고산증이 나타나는 듯, 호흡이 어렵고 어찔하다. 재빨리 2m가량 내려서고 뒤돌아 3분간 진정하고 물 충분히 마시고 ...
간밤에 못 잔 이유도 있고, 짱~가랑 여길 오르고 있지 못한 나에 대한 질책등 생각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가이드 파상에게 “저 新못된3조랑 먼저 ABC롯지로 올라서 기다리고 있으라~”하니 씨~익 웃고는 주방보조원이랑 천천히 오르라고 한국말로 잘도 한다.
덕분에 한국말도 곧잘하는 키친보이 친구랑 아주 천천히 ... 비스타레, 비스타레~~
네팔친구 덕분에 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사진도 한~컷 찍을 수가 있었다!
빙~한바퀴 돌아보는 풍광은 환상적이고 그야말로 뿅~가게 한다!
- 언덕을 넘어서니 저~만치 ABC롯지가 보이는데, 아직도 1시간여 거리라 한다.
마침내 해발4130m, 안나푸루나베이스캠프에 발을 디딘다.
2018년 4월5일 오전11시경이다.
신못된3명과 파상은 그 팻말지점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여분 상간이란다.
4명이 함께~, 6명(가이드와 키친보이)이 함께~, 김~치~.치~즈.
롯지 실내로 들어서서, 점심(한국라면이 제격이죠)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바깥으로 이리저리 구경 ... 구름인지 안개인지 몰라도 사방으로 자욱하게 밀려오고, 까마귀 떼의 시위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그리고, 다시 실내 다이닝룸 한~켠에 눈에 뻐쩍 들어오는 사진들...
대~한민국 산쟁이의 전설, 고(故)박영석과 그 대원 강기석과 신동민 ...
2011년 10월, 안나푸루나주봉(1봉) 남서직벽 코리아루트 개척하다 눈사태로 ‘영원한 산객(山客)’이 되어버린 산쟁이들이다.
- 이 eQ, 한산객이 여기에 오를 수 있으면, 이 산쟁이들의 묘비명에 가서 술과 쌀을 뿌리며 명복을 빌겠다고 카투만두에서 올 때부터 마음은 먹었었다.
왜 그리 생각했는지는 묻지를 말아라. 그냥 그리 하고 싶어서였다!
라면에 즉석피자 한조각 먹고는...구름이 걷힐 낌새는 없고, 점점 두꺼워지기 전에
묘비명-고(故) 박영석.강기석.신동민을 만나보고 내려가자고 했다.
파상은 이미 술(현지럼주:51도)과 쌀 한공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롯지에서 희미한 구름사이로 10여분 오르니 묘비명이 나타났다!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이 산쟁이들은 나를 알 리가 없었겠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대~한민국 한산객으로써 무언의 도리가 아닐까 여겼다!
다른 3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말던 ...
“히말라야14좌완등(대~한민국2번째)도 모자라, 6대륙극지점을 찍고도 성이 차지 않아, 안나푸루나 남서북벽루트를 개척까지 해야했던가? 그리 2등은 싫었나? 이 친구야...“
럼~주를 묘비명 한바퀴 돌며 골고루 뿌려주고, 쌀을 티벳식으로 후~이 후~이 흩뿌려준다. 이 약발을 마시고 추위를, 이 쌀로 배고픔을, 만년설에 묻혀 영원히 견뎌내라고 ...서울22산우회표지기 하나 매달았다!
어쩌면 그들은 ‘영원한 산쟁이’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MBC로 귀환 ... 일찍 휴식과 짐정리등 ... 모두들 여유롭다!
짱~가는 무사히 시누와에 도착했다는 보고 ...
짱~가도 또한 히말라야 산자락을 보며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고 있을꺼야!
그리고는 이른 저녁에 일찍 취~침~ 푹~잠을 청한다!
숙박시설은 데우랄리보다 훨~나았다!
▣ 하산길...대~한민국, 살아있는 산쟁이 거두(巨頭)도 만나고. ▣
- 새벽3시반경 잠에서 깨어났다!
두툼한 오리털파커로 감싸고는 바깥으로 나선다.
하현으로 기우러진 달과 별과 어둠 속의 설산 ...
한참이나 이리저리 갔다리 왔다리 하는데, 마차푸차레에서 우르릉 쾅~쾅~???...
아침에 가이드는 그 소리는 눈사태소리라 했다.
새벽 여명에 이어 서서히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안나푸루나 주봉(1봉)일부와 남봉과 흰출리봉 빼꼽~ 마차푸차레는 한벽만 빛나고 ...
언제 여길 다시 올꺼나! 실컷 눈에 넣어 가야지! 짱~가 몫까지 ... 찰칵, 찰칵~
그리고는 나는 몇 번이고 되새기면서 웅얼~웅얼~...
神(雪山)과 人間(산간오지사람)과 動物(가축)이 공존(共存)하는 땅
히말라야 안나푸루나트레킹에서 지나간 시간과 남은 삶을 묻는다!
얼굴도 생각이 나지 않고 너무나 일찍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님,
자존과 선비정신을 강조하고, 세상에 한(限)을 가득 안고서 가신 아버님,
이 세상에 이 넘~을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이 자리에 있기까지 살아 있음에 ....
그리고, 울 마눌, 아들, 딸 ... 미안하고, 고맙다!
- 07시정각 ... 본격 하산 발걸음을 시작한다!
뒤돌아 남봉과 마차푸차레를 한번 더 보고는 서서히 발걸음을 빨리~
어제 왔던 길이라 발품의 강도를 어떻게 해야할지는 25년여 산행에서 나름대로 터득하고 있다.
데우랄리를 다시 통과하고 힌쿠(Hinku:3170m)를 지나, 히말라야롯지를 얼마 두지 않은 지점에서, 파상이 올라오는 한 산객에게 꾸~벅 인사를 하며, 나를 가리킨다!
대~한민국 살아있는 산쟁이 거두(巨頭) ‘엄홍길’이었다!
한국인으로 첫 번째 히말라야14좌완등에 16좌완등까지 ...
서울고동문산악회 총무시절에 시산제등에서 몇 번 만난 적도 있고, 이번에 ABC트레킹에 우리 5명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라~? 다섯분이 왔다고 알고 있는데, 왜 4명입니까?” 불안한 눈빛이었다!
여차저차하여 1명은 시누와를 거쳐 촘롱으로 먼저 하산했다니까, 밝은 미소로 “아~그래요...참 잘했어요!”하며 악수하고 헤어진다.
안나푸루나에 이 산쟁이도 얼마나 아픈 사연이 많던가!
대원을 잃은 경험도 있고, 등정실패의 쓰라린 경험도 있지 않던가!
그래서, 이 산쟁이는 히말라야를 떠나지 못하고, 오늘도 안나푸루나 품속으로 들어가나 보다!
대~한민국, 죽어 영원한 전설이 된 산쟁이와 살아있어 더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산쟁이를 이 안나푸루나에서 만났다!
- 히말라야롯지를 지나자마자, 파상에게 양해를 구하고 뱀부까지 논스톱으로 막내리 걷는다! 어디에서 그런 ‘산행DNA’가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뱀부에서 느긋하게 맥주 한 컵~ 뒤이어 도착한 ‘신못된3조’는 뾰루뚱 눈길들이다!
“히히히~ 나도 알고 보면 참못된 넘~이여...ㅋㅋㅋ”하며 약도 올린다.
시누와에 도착하고는 한숨 돌리고 ... 저 내리막을 내려 현수교를 건너 2300돌계단길!
그런데 비가 부실부실 뿌리기 시작한다!
‘신못된3조’는 짱~가가 눈이 빠지게 우릴 기다리고 있을꺼라며 가이드를 앞서서 먼저 내뺀다고... 맘~대로 하~슈 했다!
얼른 먼저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픈 마음이 우선이라는 것을 내가 모를 리 없죠~
- 현수교를 다시 건너서 촘롱까지 2300돌계단길을 천천히 지그재그로 오른다!
파상도 먼저 보내고서 ,,, 만나는 트레크들마다 “ 나마스테, 헬로우, 하~이”하면서
촘롱에 도착하니 오후3시45분경, 아직도 비는 내리고...
짱~가와 반가운 조우 ... 대충 씻고는 우린 맥주깡 시체를 쌓아만 갔다.
저녁은 주방장이 점심 때부터 알려주지 않은 1급비밀메뉴 ... 염소고기수육이다.
맛도 별미였고, 일행 15명이 한자리에 모여 자축하고, 서로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표현들 ... 촘롱에서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 이른 아침에 마차푸차레 물고기꼬리모양의 도도한 모습과 남봉이 거대한 벽처럼 다가오는 위압감을 안고서, 8시경 출발...
뉴브릿지까지 한없이 떨어지는 내리막 ... 비가 오기 시작한다!
히말라야 산자락 비가 이런거야 하며 맛빼기 정도라니 다행이면 다행이다!
3시간 우중산행에 마지막 점심은 비빔국수,..그리고는 1시간여 산행.
김체(Kimche)에 도착하면 이번 트레킹의 사실상 종료~
그동안 수고한 가이드, 주방장, 키친보이, 포터들에게 팁을 예상한 금액보다 10~20불 더 넣어 주었다!
그리고, 다 함께 김~치~하며 기념 사진 한~컷~ 남긴다!
“소뻬이 만체, 나마스테, 단네바..”(모든이에게 안녕과 감사를 표합니다.)
짚차로 나야풀로 다시 와서, 그들과 포옹하며 헤어졌다!
가이드포함 일부는 미니버스로 포카라까지 함께 이동하고 ....
▣ 에필로그 ▣
- 포카라에 다시 도착하고는 ‘사랑곳’으로 이동 ... 포카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이다. 포카라에서 제일 좋은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고는 샤워하고 ART팀 소식을 들으니, 조금전 좀솜(Jomsom)에서 헬기로 포카라에 무사히 도착했단다!
호텔로비에서 7박8일만에 7명이 다시 만나다! 그리고, 포카라 스테이크집으로~
- 암튼, 카투만두에서 파슈파트나트, 타멜시장쇼핑, 현지민속춤을 곁들린 현지전통음식점등은 6명에게는 이채롭고 흥미는 있었을꺼야!
나는 예전 몇 번씩이나 들린 곳이니 새삼 큰 감흥은 없었다.
다음날, 슈암부나트(몽키템플), 지진피해가 극심했던 파탄왕궁, 하누만도카, 쿠마리하우스, 티벳불교성지사원 ...이번 트레킹의 여백의 구경거리들이고 의미있는 장소들~
그리고, 가이드 ‘파상’집안이 운영하는 ‘산사랑한국음식점’에서의 마지막 만찬,
삼겹살구이에 된장찌개에 소맥으로~
- 붕~붕이 이 eQ, 내일이면 만68번째 귀빠진 날이라고 케익도 준비하고 ...
분위기는 아주 좋았어요! 다들 꽤 마시고 먹고 ...
생일축하송에 코끝이 씨끈한 것을 감추기 위해, 슬그머니 구름과자 하나 날리려고 복도로 나와 우연히 보게된 ‘게시판 사진들’... 그 중에서 한 컷!
“아~재인이구나! 아니, 이젠 문재인대통령님이시지!”
핵심멤버들과 히말라야트레킹(랑탕)와서 이 집을 들렀구나하며, 파상에게 물으니 그랬고 파상도 직접 만났다고 했다!
나의 경희대학시절 ...
학생회활동, 백단(白檀)학회, 대학주보, 정진회 등에서 맺었던 동료.선후배들 ...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한가닥씩 했고 훈장도 달았던 동료.선후배가 꽤 된다!
허세~(전자민련전국구국회의원),강삼~(전신한국당국회의원,사무총장),정범~(전민주당국회의원),윤석~(전신한국당국회의원,전국장애인협회장역임),공민~(전창원시장),임동~(전조선일보정치부기자), 야구도 같이 했고 막걸리도 많이 마셨던 문재인(현대통령)!!!
판검사의 꿈도 꺽이고 야망(野望)도 접고는, 독립하기 위해 목돈이 우선이었지만, 그 선후배들과의 일시적 절연(絶緣)하기 위함도 이 네팔로 왔던 이유 중의 하나였다면 너무 아전인수(我田引水)적인 변명일까?
“재인아, 아니 문재인대통령님, 랑탕트레킹에서 무얼 구상하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몰라도, 재조산하도 좋고 적폐청산도 좋지만, 이 산간오지사람의 말을 한번만이라도 새겼으면 합니다.”
*비스타레~비스타레~ 라무로 운차!(서서히 서서히 좋아요!)
*치~또, 치~또, 라무로 차이나!(빨리 빨리 아주 안 좋아요!)
나는 오늘 한 산객으로 안나푸루나베이스캠프트레킹를 무사히 마치고, 친구들이랑 이렇게 한잔 술 나누는게 행복이라오!
나는 이 자리에 사진 대신, 서울22산우회표지기에 함께했던 이 근사한 친구들 이름을 남기며 떠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산하(山河)는 변함없이 사랑합시다!
누가 안나푸루나베이스캠프트레킹을 룰~룰~랄~랄~ 발걸음이라 했나?
누가 안나푸루나라운드트레킹을 칠십노인도 쉽게 해 낼 수 있다고 했던가?
나는 감히 당연코 말하리라!
준비되지 않은 산객 ... 산행훈장이나 챙기려거던 오시지를 마소!
히말라야 산자락에서 7박8일 ... 체력이 간단하지는 않소이다!
행여 오시걸랑, 1박을 더 여유있게 잡으소!
다행히 이번 기간동안 비와 바람을 별로 맞지 않았지만, 비바람 오지게 만나면 노련한 산객이라도 고전할끼요!
차선도 없고 신호등도 변변찮은 카투만두 시내... 차량과 오토바위 소음과 먼지,
그래도 누구하나 찡그리며 고함치며 삿댓질하며 운전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히말라야 만년설산 신(神)들의 뜻이라고 여기는 듯, 찌든 얼굴과 허름한 옷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어쩌면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행복지수가 높을지 모르겠다!
- 뱅~기는 대~한민국 영공으로 진입한다!
뱅~기에서 내 68번째 귀빠진 날을 맞는다!
잠깐 잠에서 나는 또 오지랖 꿈을 꾸었다!
안데스산맥, 잉카 마츄피츄트레일로 나는 오르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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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리~ eQ 이규도
댓글목록
이규도님의 댓글
이규도 작성일
<다른 사진 앨범은...제목밑...google photo...클릭하면 보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산사 중회선생의 작품은 조만간 사랑방이나 산우게시판에 올라 올 것이고
-막사에서 찍사로 변신중인 짱~가 사진은 메모리칩 보내오면 좋은거 추려서, 앨범에 추가수정 보완하겠습니다.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산우들께 감사드리면서, 졸필이나마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