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대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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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훈 작성일18-02-11 17:33 조회1,726회 댓글3건본문
새해를 맞이하여 올해부터는 우리 하수들이 상수들에게 당하는 시달림을 좀 덜어보고자 상수들이 의례적으로 사용하는 바둑용어 몇 가지를 적어본다,
다음은 대국 중 상수들이 자주 쓰는 말인데 그 말의 숨은 뜻을 잘 숙지하여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다가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것.
1. 기재가 엿보인다.
이 말을 믿었다가는 자칫 엄청난 고행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실제로 한 친구는 이 말에 넘어가 근 10년을 주경야독(?) 하고 주말에 틈나는 대로 실전 훈련을 하여 겨우 3급이 늘었다.
2. 많이 늘었네 !
이 말에도 현혹 되서는 안 된다. 상수가 칭찬하니 우쭐하여 긴장이 풀어지고 자칫 딴 생각하다 덜컥 수 두기 십상이다. 늘기는 개뿔 뭐가 늘어
3. 어이쿠, 다 죽었네 !
이 말의 주어가 무엇인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십중팔구는 상수 말이 아니라 하수 말이 다 죽었다는 뜻이다. 설령 상수 말이 죽었다 손 치더라도 이것은 하수 실력으로 상수 말을 잡은 것이 아니라 상수가 더 큰 이득을 얻기 위하여 일부러 작은 말 하나 잡혀줬다고 보면 틀림없다.
4. 이 말 안 살려
이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말 이 말이 손을 빼면 죽을 것인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십중팔구는 상수가 선수를 잡기위하여 가일수를 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로 잡을 생각이라면 아무런 경고도 없이 맥점에 한수 내리꽂고는 모른 척 시치미 떼고 있게 마련이다.
5. 설마 잡으러 오는 건 아니겠지?
이 말의 본뜻은 제발 잡으러 오라는 소리다. 무리하게 잡으러 오면 혼쭐을 내줄 터이니 제발 좀 잡으러 오라는 소리니 절대 잡으러 가지도 말고 그 쪽은 아예 쳐다보지도 말고 다른 곳이나 열심히 노려보기 바란다.
위에 적은 다섯 가지 만이라도 잘 숙지하고 대국에 임하면 상수로부터 시달리는 일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댓글목록
kyoon w. seok님의 댓글
kyoon w. seok 작성일
나쁜놈들.......
그럴줄알았어
김왕님의 댓글
김왕 작성일들켜버렸으니 이젠 기우회 나가야 소득이 별로 없겠네... ㅠㅠ
주재훈님의 댓글
주재훈 작성일몇년 전에 올린 글인데 엊그제 보니 그 동안 또 잊으신것 같아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