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년 3월 15일 (토요일)

장소 : 교대역 부근 청조바둑

참석자 : 강효수, 강호윤, 김왕철, 노현덕, 서동원, 안종국, 안종한, 이규도,
            이영종, 이용남, 이중희, 전종구, 정균기, 조홍연, 주재훈, 한성협
            김춘식(24회) 서울고 총동창 기우회장 (총 17명 참석)

이제는 기우회 답게 오후 3시경이면 대부분의 회원이 참석하여 바둑을 즐긴다. 이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야하는데....

오늘은 반가운 사람 셋이 참석하여 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첫 번째 사람은 전종구회원으로 최근에 경인지회 회장님으로 취임하시더니 이 모임 저 모인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앞으로는 기우회에도 열심히 참석하겠다고 약속하였으니 전회장님 기력에 알맞은 친구를 하나 붙여 바둑에 푹 빠지게 해야 겠는데 누굴 붙이지 ?

두 번째 사람은 한성협회원으로 이 친구 몇 년 만에 나온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랜만에 나왔다고 거금도 찬조하고 옛 이야기를 꺼내 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잡아 가는 건 좋은데, 그 당시 (거의 15년이나 지나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내가 수만금을 자기에게 맡겨놓았다며 약을 올린다. 결국 저녁 식사 후 다시 기원으로 가서 아주 진지하게 한판 붙어보았다.

세 번째 손님은 24회 김춘식 총동창 기우회장님으로 5월에 열리는 총동창 바둑대회 홍보차 참석하였는데 바둑대회야 총동창 기우회의 연례행사로 매년 5월에 서울고 강당에서 열리는 사실을 웬만한 회원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올해는 모교 사정으로 바둑대회를 토요일에 치러야 한다는 것과 김춘식회장님 부터 임기를 2년으로 연장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하기위해 참석하였다.

임기가 2년으로 연장되는 속사정은 28회 후배 기수까지는 기수별로 기우회가
구성되어 있으나 무시험 입학한 29회 부터는 기우회가 있는 기수보다 없는 기수가 더 많은 지경이라, 임기를 1년으로 할 경우 고작 5,6년 후에는 총동창 기우회 모임이 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고육지책이지만 24회부터 총대를 메고 임기를 2년으로 연장하여 시간을 좀 더 벌어 놓고 그 기간에 후배들을 독려하고 후원도 하여 각 기수마다 기우회를 구성 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거의 분골쇄신에 가까운 노력을 하는 우리 후배들이 고맙고 기특하기 그지없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단지 시간 연장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은 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