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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회 게시판

7월 모임(장마철 바둑대회)

페이지 정보

주재훈 작성일13-08-01 00:36 조회1,4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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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장소 : 북한산 자락 삼천사 계곡 수복집
참석자 : 33명 
    강호윤, 강효수, 곽성균, 김남기, 김시영, 김왕철, 김용하, 김유신, 김종진, 남궁완, 노현덕,
    박중배, 서동원, 손정수, 송경헌, 신대식, 안종국, 우순명, 윤일택, 윤종수, 윤지현, 이광화,
    이규도, 이영종, 이용남, 이정희, 이종현, 이중희, 정균기, 조홍연, 주재훈, 최규엽, 홍기창, 
       
기우회 2013년 여름행사를 위해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
서울고 22회 동기회                  50만원
서울고 22회 산우회                  50만원
홍삼표 동기회장님                  20만원
윤일택 당사모회장님                50만원
이중희 기우회장님                  20만원
곽성균 남부회장님                  10만원
조홍연 기우회 부회장님            20만원
안종국 기우회 운영고문님        20만원 + 무지 독한 술
정균기 기우회 운영고문님        10만원
서동원 기우회 운영고문님        10만원
그리고 독지가 한분                  20만원      (합계 280만원)
윤종수 서부회 총무님              양주 2병
김종진 천우회 총무님              최고급 바둑알 1세트




이날 오전에 치과 진료가 있어 시간 맞추기가 빠듯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불과 15 분밖에 걸리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이중희 회장을 기다릴 수가 있었다. 잠시 후 도착한 이중희 회장의 차에 올라타고 도착 예정시간을 가늠해보니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부족한 준비물을 살 시간이 충분 할 것 같았다. 한편으로 북한산 산행 팀의 참석 인원이 궁금하여 문자 날리니 18명이라는 짧은 회신이 바로 뜬다. 18명이라 예정보다 4~5명이 더 참석했네.

구파발역에 도착하여 약속장소를 보니 강호윤, 강효수, 김왕철, 이광화, 노현덕, 서동원, 정균기 등이 기다리고 있어 때 맞춰 도착한 수복집 봉고차에 태워 보내고 진관동의 경동택배 영업소로 향한다. 만약에 배달사고라도 나면 오늘의 주된 행사를 망칠수도 있어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직접 영업소에 가서
바둑판과 바둑알을 찾아오기로 하였다. 다행스럽게 경동택배 영업소가 5분 거리에 있어 예정시간에 순조롭게 바둑대회를 할 수가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재래식 모기향을 아무리 뒤져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제 한 가닥 희망은 오늘의 요리를 위해 초빙한 북한산 터줏대감에게 부탁해보는 것이고 그 마저도 안 되면 하는 수 없이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모두 아침 일찍 출발 하여 배가 고플 터이니 우선 닭도리탕  하나를 시켜놓고 둘러앉아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바둑대회를 시작 할 준비를 한다.
일단 A조는 6명이 참석하여 강호윤, 서동원, 이중희를 한조로 하고 나머지 김왕철, 노현덕, 정균기를 다른 한조로 조 편성을 마친후 풀리그로 조 1위를 뽑아 각조 1위 끼리 결승전을 치러 1,2위를 정하기로 하고 시합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B조의 경우 아무래도 바둑 실력이 쳐지다 보니 선뜻 나서는 사람들이 부족하여 제시간에 도착하는 사람이 몇몇 안될 것 같아 좀 불안하다.
다급한 마음에 참석 예정자에게 전화하여 확인하여보니 다행히 손정수와 안종국이 곧 도착할 것이란다.
아쉬운 대로 B조는  강효수, 손정수, 안종국, 이광화 네사람이 풀리그를 벌려 1,2위를 가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사이 새로 만든 플래카드도 걸어 놓고 이 것 저것 혹시 빠진 것이 없나 점검 하던 차에 손정수와 안종국이 동시에 도착하여 시합을 시작한다. A조보다 한 시간 가량이 지체되긴 하였지만 참가인원이 적은 관계로 종국은 비슷하겠기에 그런대로 모양은 갖춘 것 같아 참 다행스럽다.


그 사이 북한산 터줏대감은 이름에 걸맞게 어디에선가 재래식 모기향을 한통 구해와 내민다. 이제 모기에 물릴 걱정 안 해도 되겠고 그럭저럭 일정에 맞게 순조롭게 진행 된다 생각했는데 낯익은 얼굴이 시합장을 기웃거린다. 저 친구는 시영이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손을 잡는 데 무언지 모를 일말의 불안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잠시 후 이규도, 송경헌, 박중배 등등을 필두로 산행을 마친 친구들이 삼삼오오 내려오는데 이제 겨우 오후 3시 반 이다. 예정시간 보다 한 시간이나 빠르게 도착을 하였으니 이를 어쩐다.
그러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이 친구들 앉자마자 시원한 맥주 좀 가져오라고  아우성이다. 이집이 원체 일손이 부족한데 오늘이 주말이라 일반
등산객 손님 숫자도 제법 되니 자연 배달이 늦을 수밖에. 하는 수 없이 이때부터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일일 종업원이 되어야만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이 친구들 앉자마자
“야 ! 총무 여기 맥주 !”
“총무님 여기 막걸리하고 안주 좀”
“제비야 소주 한 병 만 갖다 줄래”
심지어는 “ 종업가님 여기도 맥주하고 도토리 묵 무침 가져다주세요. ”
파라솔 아래서, 평상에서, 계곡에서 그리고 방안에서 바둑 두는 친구들 까지
여기저기에서 불러대는데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가 없다. 

게다가 윤 모 씨와 김 모 씨의 오랜 북한산 산행친구 세 여자가 합석하니 이친구들 분위기가 한껏 들떠 목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그리고 ‘남자는 다 그래’ 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너도 나도 의미 없는 한마디씩
던져 보며 틈만 나면 좀 더 가까이 앉아 보려고 눈치작전이 대단하다. 그 중 압권은 운 좋게 꽃밭 속에 앉아 회심의 미소를 날리며 기분 좋게 담배 한가치 입에 물던 이 모 씨 즉시 레드카드 받고 퇴장이다. 그러나 이 친구 쓸쓸히 퇴장 하는가 싶더니 다시 평상 쪽으로 다가 가서 기웃거린다.

평상 한 쪽에는 오늘의 ‘쉐프’ 북한산 터줏대감의 여자 친구 둘이 다소곳이 앉아 있으니 거기도 이 친구 저 친구 기웃거려 본다.
에이그 ! 저 아마츄어들 마음만 급해 가지고 쯧 쯧 쯧

우여곡절 끝에 바둑대회도 끝나고 저녁식사 준비가 되니 이제야 살 것 같다.
대회 결과는 A조 1위 김왕철 2위는 강호윤 B조 1위는 강효수 2위는 손정수,
각조 1,2위 시상을 하고 오늘의 특별상은 5년여의 긴 세월을 기우회 명맥을 유지 하기위해 고군분투하였던 이용남 전임총무 에게 수여하였다.
실은 올해 초에 했어야 할 일인데 시기를 놓쳐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오늘에서야 공식적으로 그 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표시를  할 수 있었다.

이제 공식적인 절차는 모두 끝이 나고 각자 몸보신을 위해 열심히 먹어대고 마셔대고 즐겁게 떠들어 대며 깊어가는 여름밤을 만끽하고 있다.

한바탕 질펀하게 먹고 마신 후에는 바둑 두고 싶은 사람은 바둑 두고 술 더 마실 사람은 계곡으로 평상으로 각기 자기취향대로 장소를 정해 이 여름밤을 즐기고, 서둘러 집에 갈 사람은 작별인사를 해도 좋고 아니면 슬그머니 사라져도  누가 무어라 할 사람 없으니 얼마나 좋은가.

자정을 넘기자 예년 같으면 밤새도록 바둑 두던 안종국이도 퇴청을 하고 마지막으로 신대식이 차편에 동승한 친구들이 떠나자, 이렇게 이렇게 오랜만에
산우회와 기우회가 함께 한 2013년 장마철 모임도 거의 끝이 나고 있었다.
 
   
자는 둥 마는 둥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계곡에 내려가 세수를 하고 오니
벌써 아침상을 내온다. 밥을 먹으며 남은 사람 면면을 보니 강호윤, 김남기, 김왕철, 노현덕, 이광화, 이용남, 이중희, 주재훈 모두 8명이다.

또 바둑을 두자는 친구를 달래놓고 담배를 찾다 손에 잡히는 계산서를 보니
맥주가 79병 소주가 27병 막걸리가 15병 거기다가 마트에서 사온 맥주 캔이 18개 소주가 5병 막걸리가 5병 무지 무지하게 마셔 댓구나.
어쩌면 기우회 오늘부로 파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어림짐작으로 따져보니 간신히 파산은 면한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대충 짐 정리를 하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데 이용남 아저씨는 다시 북한산을 오르겠다한다.
누가 말리겠어!  잘 다녀오세요! 하고는 봉고차에 오른다.


추신 : 천성이 게으르고 모자란 점이 많아 이제야 글을 올리는 것을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혜량하여 주옵시고 이번 행사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틀림없이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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