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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모임(총동창 기우회 바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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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훈 작성일13-06-08 23:33 조회1,3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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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3년 5월 26일 (일요일)
참석자 : 강호윤, 강효수, 김왕철, 남궁완, 노현덕, 서동원, 손정수, 신대식,
        이영종, 이용남, 이정희, 이중희, 전명권, 정균기, 주재훈, 최규엽,
        (총 16명 참석)

학교에 도착하니 9시45분 단체전 출전자인 강호윤 노현덕 김왕철과 개인전 출전자 강효수 서동원 손정수 이중희회장 등은 이미 와 있었고 잠시 후 남궁완 과 이영종이 참석하여 임춘봉 과 정균기의 자리를 대신하여 약속한 참석 예정 인원 10명을 간신히 맞춘다.
이제 한숨 돌리고 여기 저기 기웃 거려보니 낯익은 후배들이 몇몇 와서 인사를 한다. 그런데 작년 까지 해마다 참석하던 선배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자리 기수는 8회 뿐이고 그 다음으로는 17회와 21회 뿐이다. 매해 자리를 지키시던 13회, 15회 선배들도 보이지 않고 바둑대회 때마다 참석하여 알통 자랑을 하며 후배들 기죽이던 해병대 출신 11회 선배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간단히 개회식을 하고 노현덕 전임 총동창 기우회장은 작년에 못 받은 감사패를 이제야 받는다.

곧이어 1차전 시작. 대진표를 확인하고 내 자리를 찾아 가니 상대자는 30회 후배이다. 요행이 손쉬운 상대를 만나 가볍게 1승을 챙기고 단체전은 어찌 진행되나 살펴보니 1차전 상대가 최강자 23회 인지라 우리 선수들 모두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그런데 김왕철 선수는 공식 대국에서도 특유의 자기 스타일을 마음껏 발휘 하고 있다.  칠팔십 짜리 대마를 하나씩 잡아 놓고 나머지 영토 확보에 여념이 없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어져있었다. 경과는 3 대 0 완패
점심 식사 후 17회와 21회를 모두 이겨야만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는데 17회야 연세가 연세인 만큼 이긴다 하더라도 21회는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다.
올해는 이렇게 무관으로 끝날 건가 ? 김정일이 빠진 자리가 크긴 크구나.

1회전을 마치고 점심시간이다. 그 사이 신대식 이용남 이정희 정균기 전명권 최규엽 등이 참석하여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 오랜만에 도시락 하나씩 들고 교정 한 귀퉁이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시락 까먹는 재미도 참 오랜만이다. 막걸리 한잔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끝내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화제가 군대 얘기로 넘어간다. 이 친구들, 이제는 군대 갔다 온지도 어언 40년이 지났건 만 아직도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각자 열변을 토한다.
이때 최규엽이 하는 말 ‘야 ! 나는  환갑이 지나서야 군대 다시 가는 악몽에서 벗어났어. 그 전 까지는 종종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꾸었지. 참 황당하더라구’
그래 얼마나 힘든 곳에서 근무를 했기에 그런가 하고 물어보니 그 시절 소위 특과라고 불리던 편안한 곳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도 저런 소리를 하니 참 어이가 없다.  그럼 최전방 GOP에서 3년 꼬박 근무한 나는 매일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꾸어야겠네. 그래도 이제와 생각하니 그 시절 교통수단이라고는 오로지 두 다리밖에 없는 산골짜기에서 근무한 덕분에 아직도 하체가 쓸 만한지도 모르지. 그때는 참 재수 없고 복도 지지리도 없다고 투덜대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축복이라고 생각되니 세상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이네.

점심 식사 후 모든 경기가 2회전에 돌입한다. 다행스럽게 2회전은 8회 선배님 3회전은 17회 선배님과 대국하여 수월하게 3승을 챙기니 이제 30회 후배와 결승만 남았다. 빨리 두자고 조르는 30회 후배를 내버려두고  단체전은 어떻게 돌아가나 살펴보니 단체전도 17회 선배들에게는 무난히 승리를 챙기고 리그전 마지막 경기를 난적 21회와 붙었다. 여기서 오늘의 수훈 갑 김왕철이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킨다. 상대방은 21회 정주완 교수 아마 2년전 경적필패의 교훈을 뼈저리게 느낀 정교수가 와신상담 다시 김왕철이를 상대방으로 지목하였나 본데 불행하게도 오늘도 또 패배다. 두 사람의 바둑 실력을 아는 주위 사람들은 모두가 정교수가 왕철이 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하는데 두 번씩이나 졌으니 이젠 맞수라고 떠들고 다녀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이리하여 다행스럽게 조 2위로 25회와 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국을 벌린다.
 
우리의 호프 김왕철 선수의 운도 여기까지인가보다 서울고 총동창 대표선수 급인 전명남을 만나 아이고 ! 소리만 연발하다 돌을 거둔다. 그래도 왕철이 덕분에 단체전 4위를 하였고 나도 결승에서 30회 후배에게 다 이긴 바둑을 패싸움하다 자충수를 두어 역전패 당하고 만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하며 시상식을 하니 단체전에서 장려상, 개인전 6급 이하 부문에서 2위상을 받아 그럭저럭 체면치례는 한 셈이니 이만하면 훌륭하지 아니한가 ?

이제 또 내년을 기약하며 언제나처럼 맥주 한잔 하고 추억 찾으러 노래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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