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er.js

건강한 몸 · 즐거운 대화 · 행복한 삶

회원로그인

오늘 : 254  어제 : 363  월간 : 5,419

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3.10)

페이지 정보

김종진 작성일14-03-10 13:01 조회1,283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월요일]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31-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41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사순 제1주간 월요일

< 너희는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 25,31-46

    <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     

1833년 스웨덴에서 노벨이라는 사람이 태어났습니다. 그는 화학자요 발명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33세에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조간신문에 난 가사를 보고 노벨은 깜짝 놀랐습니다. 기사 내용인즉슨 알프레드 노벨이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기자가 동명이인(同名異人)을 잘못 알고 “노벨이 죽었다”하니까 그 노벨인 줄 알고 당장 ‘노벨 사망하다’하고 기사를 실었던 것입니다. 버젓이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노벨한테는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이너마이트의 왕 죽다,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죽다’라고 되어있는 기사내용이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는 순간 노벨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생명을 파괴하는 괴물 발명가로 여기고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입니다. 자신은 세상을 위해 무언가 유익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죽고 나서야 알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노벨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으로 모은 전 재산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자기 것을 다 내놓고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그것을 나누어주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노벨상 제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심판 때에 양과 염소가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미 본질이 양인 인간과 염소인 인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도 자신들이 가난한 이들에게 좋은 일을 해 주었는지 모르고, 염소 또한 자신들의 잘못을 모릅니다. 이 말은 본질적으로 한 행동으로 구원받는다는 뜻입니다. 내가 돈을 꾸어주기 싫은데 ‘억지로’ 꾸어주었다면 그것은 본질을 산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경우 그 사람은 돈 꾸어준 것을 절대 잊어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본질을 거슬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성이 착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도 쉽사리 잊어버립니다. 착한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톱스타’란 영화에서 “이건 본질이 아니야!”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김수로씨가 연기하는 것인데 참 코믹적인 대사이지만 가슴에 와 닿기도 합니다.

“이건 본질이 아니야! 가식 떨지 마. 대본 보지 말고 해. 아주 불편해.”

그리고 주인공 엄태웅은 톱스타 밑에서 메니저를 착하디착한 척 하며 인기를 얻어갑니다. 그에게 김수로는 또 한 마디 합니다.

“이건 본질이 아니야! 착한 척 하지 마. 아주 불편해.”

엄태웅은 결국 자신이 모시던 그 톱스타 덕으로 자신이 톱스타가 되어서는 자신을 키워준 톱스타를 떨어뜨려 자살하게 만듭니다. 본성이 들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안하무인격으로 갖은 행패를 부리며 교만해지고 타락한 모습의 엄태웅에게 또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 이게 네 본질이야.” 

어쩌면 우리도 솔직하지 못하여 다른 사람도 속이고 나도 속는 그런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외적으로는 완벽한 삶을 살았지만 내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어제 TV를 잠깐 보는데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가 남자친구 유토를 만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을 보면서 저절로 미소 짓게 되었습니다. 저 나이의 아기들도 이성끼리 좋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았습니다.

유토가 사랑이의 집으로 놀러오기 전에 사랑이는 매우 흥분되어 있습니다. 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유토가 왔다고 좋아하지만 택배 아저씨입니다. 마침내 유토가 왔다고 하니 얼굴빛이 환해집니다. 사랑이의 엄마는 아빠 추성훈이 있는데 사랑이에게, “아빠가 더 좋아, 유토가 더 좋아?”라고 묻습니다. 사랑이는 ‘숨김없이’ “유토!”라고 대답합니다.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렇게 대답하는 것을 듣고 추성훈은 약간 당황하는 눈치였습니다. 엄마도 당황했는지 다시 묻지만 사랑이는 여전히 ‘주저하지 않고’ “유토!”라고 대답합니다. 

이런 프로를 보면 아이들은 정말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 더 어렵게 말한다면 ‘본질’을 사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곧이곧대로 말하면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고 자신에게 피해가 오기도 하기 때문에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감추거나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는 어쩌면 이렇게 자기 자신까지도 속여 가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결국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게 됩니다. 죽고 난 후에 내가 양이 아니라 염소였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정말 큰일일 것입니다. 나중에 큰 낭패를 보는 일이 없기 위해 먼저 어린이처럼 솔직한 사람이 되어 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댓글목록

Total 508건 8 페이지
천우회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98 오늘의 복음(3.25) 김종진 2014-03-25 1115
297 오늘의 복음(3.24) 김종진 2014-03-24 1103
296 오늘의 복음(3.21) 김종진 2014-03-23 1045
295 오늘의 복음(3.19) 김종진 2014-03-19 1147
294 오늘의 복음(3.18) 김종진 2014-03-18 1171
293 오늘의 복음(3.17) 김종진 2014-03-17 1131
292 오늘의 복음(3.14) 김종진 2014-03-14 1168
291 오늘의 복음(3.13) 김종진 2014-03-13 1262
290 오늘의 복음(3.12) 김종진 2014-03-12 1172
289 오늘의 복음(3.11) 김종진 2014-03-11 1284
열람중 오늘의 복음(3.10) 김종진 2014-03-10 1284
287 오늘의 복음(3.7) 김종진 2014-03-07 1270
286 오늘의 복음(3.6) 김종진 2014-03-06 1281
285 오늘의 복음(3.5) 김종진 2014-03-05 1255
284 오늘의 복음(3.4) 김종진 2014-03-04 1241
283 오늘의 복음(3.3) 김종진 2014-03-03 1189
282 오늘의 복음(2.28) 김종진 2014-02-28 1256
281 오늘의 복음(2.27) 김종진 2014-02-27 1305
280 오늘의 복음(2.26) 김종진 2014-02-26 1269
279 천우회 3월모임 안내 첨부파일 김종진 2014-02-25 1257
278 답변글 └▷ 천우회 3월모임 결과 첨부파일 김종진 2014-03-08 1224
277 오늘의 복음(2.25) 김종진 2014-02-25 1233
276 신은 댓글(1) 김총무 2014-02-25 1325
275 오늘의 복음(2.24) 김종진 2014-02-24 1292
274 오늘의 복음(2.21) 김종진 2014-02-21 1255
273 오늘의 복음(2.20) 김종진 2014-02-20 1255
272 오늘의 복음(2.19) 김종진 2014-02-19 1277
271 설국 첨부파일 김종진 2014-02-18 1251
270 오늘의 복음(2.18) 김종진 2014-02-18 1223
269 오늘의 복음(2.17) 김종진 2014-02-17 1274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