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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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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2-27 12:08 조회1,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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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7일 목요일
 
[(녹)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1-5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4)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6)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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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연중 제 7주간 목요일(R) -마르 9.41-50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마다 소금의 위력을 새삼 실감합니다. 벌써 일주일째 소금간이 제대로 되지 않은 밋밋한 음식을 먹으니 살맛이 안날 정도입니다. 먹는 재미가 사라져버리니 삶이 시들시들합니다. 머릿속은 온통 매콤짭짤한 골뱅이 무침이며, 고등어조림, 김치찌개 등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참으로 지당한 말씀을 하십니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의 존재 이유는 짠맛을 내는 것입니다. 짠맛이 사라져버린 소금은 한 마디로 무용지물입니다. 그것을 대체 어디에 쓰겠습니까? 아무 쓸데없는 짠맛 잃은 소금을 어딘가 저장해두는 것도 웃깁니다. 어딘가 쌓아놓는 것도 이상합니다. 볼 때 마다 짜증이 날 것입니다. 트럭에 실어 황무지나 계곡에 갖다버릴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 묵상하고 있노라니 덜컥 겁이 납니다. 자주 우리는 짠맛을 잃은 소금처럼 무의미한 삶을 살아갑니다. 삶이 충만하고 신명나야 하는데, 그저 물에 물탄 듯 아무런 재미도 의미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경고하시는 짠맛을 잃은 소금 같은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한 그리스도인 안에 반드시 들어있어야 할 알맹이요 핵심,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짠맛을 상실한 소금 같은 존재입니다.

한 교육자의 마음 안에는 제자들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열정과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들의 영혼을 구하고자 하는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가득 차있어야 하는데, 그 대신 무기력과 냉랭함과 무관심으로 가득하다면 그는 짠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한 사목자의 삶 안에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복음전파를 향한 사목적 열정과 양떼를 향한 측은지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대신 명예나 부, 권력, 안락한 생활에만 몰두한다면 그는 짠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우리 영혼을 주님의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비워내야겠습니다. 비워진 내면을 빛나는 보석으로 가득 채워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든 음식의 맛을 돋우는 소금 같은 인생, 누구나 환영하는 맛 갈진 양념 같은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딱딱한 회의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시는 인도 신부님이 잠 깨우기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로마에 온 관광객이 운전기사에게 묻습니다. 저기 저 교회는 무슨 교회인가요? 최근에 들어온 교회인데 이름
이 '하나이신 하나님의 교회'의 교회입니다.

그 옆에 있는 건물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저건요?" "저건 요즘 사람들이 많이 가는 오순절 교회입니다."

"그 옆은요?" "저 교회는 제 칠일 안식일 교회입니다."

"그 옆에 제일 큰 건물은요?" "육 일간 무신론자 교회입니다." "뭐 그런 교회가 다 있나요?" "그 교회는 바로 천주교회입니다."

일주일 가운데 엿새 동안은 무신론자로 지내다가 하루만 그리스도인으로 지내는 사람들을 빗댄 뼈있는 농담이네요.

소금 같은 그리스도인, 참 그리스도인은 육 일간 무신론자, 하루만 신자가 아니라 일주일 내내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겠지요.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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