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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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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2-10 09:56 조회1,235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2월 10일 월요일 
 
[(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3-5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53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2014년 가해 연중 제5주간 월요일

<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

복음: 마르코 6,53-56

    < '옷자락 술'은 '성사'의 상징 >   

  안젤라 스터길이 중학교 1학년 때 자신이 사는 한 동네에서 간호사를 돕는 봉사를 했었습니다. 여름 방학 내내 일주일에 서른 시간정도를 일을 했는데, 그 대부분의 시간을 길레스피 씨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 보냈습니다.

길레스피 씨는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그의 상태에 신경을 쓰는 사람도 없는 듯했습니다. 안젤라는 그의 틈나는 대로 그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그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아주 가끔 안젤라의 손을 꼭 쥐는 것 외에 길레스피씨의 반응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는 장기간 의식불명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일주일 동안 부모님과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가 병원으로 갔을 때는 길레스피 씨의 침대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안젤라는 간호사에게 차마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그가 죽었다는 말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였습니다. 안젤라는 그 후로도 병원 봉사를 계속 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그녀는 주유소에서 아주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누구라는 걸 떠올리는 순간 안젤라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길레스피 씨가 살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혹시 다섯 해 전에 동네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해 있었던 길레스피 씨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안젤라는 그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병원에 있을 때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길레스피 씨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는 자신이 혼수상태에 있을 때 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었고, 이야기하는 동안 내내 그의 손을 잡고 있던 안젤라의 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한 인간이 아니라 천사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길레스피 씨는 자신을 소생시킨 힘이 바로 안젤라의 목소리와 그녀의 손길이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둘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고 눈물을 쏟고 포옹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로 안젤라는 길레스피 씨를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길레스피 씨는 안젤라에게 언제나 기쁨으로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를 천사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참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나를 천사로 만든 사람] 

‘안젤라’라는 이름의 뜻은 ‘천사’입니다. 어쩌면 진짜 하느님께서 안젤라를 통하여 길레스피 씨를 살려냈는지 모릅니다. 안젤라 안에 천사가 정말로 있으면서 그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는지도 모릅니다. 의식불명의 상태였던 길레스피 씨가 자신이 살아날 수 있었던 힘이 그녀로부터 왔다면 그녀는 어쩌면 생명의 힘을 전달해주는 통로였던 것입니다. 그녀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힘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살리는 힘은 하느님에게로부터만 나오게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녀를 통해서 그 힘을 주실 수는 있으셨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병자들은 예수님의 ‘옷자락 술’이라도 만져보려고 노력하였고, 그 술을 만지는 사람들은 누구나 병이 나았고 구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옷자락 술은 무엇입니까? 옷에 달려있는 가장 끝자락입니다. 그 끝자락에 병은 치유하는 성령님이 숨어계신 것일까요? 옷은 분명 예수님은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입은 옷도 그 옷 자체로만은 어떠한 힘도 지니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그 옷을 통해 당신 에너지를 내보내시는 것입니다. 비록 그 옷이 예수님 자신은 아닐지라도 그 옷 술을 통해서도 그분은 생명의 에너지를 전달해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안젤라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예수님의 ‘옷자락 술’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분의 성령이 우리에게 전달되는 도구들, 그것이 무엇일까요? 분명 예수님은 아니지만 그분을 연결해주는 것, 우리는 이것을 ‘성사’라 부릅니다. 우리는 성사를 통해 그분의 성령을 받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됩니다. 성사는 7성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이 나에게 들어오시는 모든 도구들이 다 성사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내 안에 모시는 행위를 넓은 의미의 ‘기도’라고 합니다. 마치 병자들이 예수님의 옷깃을 만지려 했다면 우리는 7성사는 물론이요, 성경읽기나 성체조배, 좋은 강의 듣기 등을 통해서 그분의 에너지가 나에게 흘러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만약 내 삶의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기도를 찾아서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서는 어떤 에너지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즉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는 뜻은 마치 당시의 병자들이 예수님 옷자락이라도 잡아보려 했던 것처럼 그분의 에너지가 흘러오는 모든 성사들, 모든 기도들을 찾아서 하려고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매일, 어쩌면 매 순간 그분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으려 손을 뻗지 않는다면 우리의 믿음도 의심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믿는 사람입니다.

- 전삼용(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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