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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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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2-04 11:45 조회1,252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2월 4일 화요일 
 
[(연)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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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R) - 마르 5,21-43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치유와 소생 그 너머의 것>

오늘 예수님께서는 두 종류의 사목대상자 앞에서 생명의 주관자이자 구원자로서의 당신의 능력과 권위를 드러내십니다.

두 케이스 다 절박했고 다급했습니다. 한 사람은 야이로라는 회당장의 딸이었습니다. 어떤 연유에선지 열두 살의 나이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야이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염둥이 딸의 치유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었지만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그 순간 야이로는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듣자마자 야이로는 예수님이 계신 곳을 향해 무조건 달렸습니다. 군중을 뚫고 예수님 가까이 다가선 야이로는 그분 발 앞에 털썩 엎드립니다. 그리고 간절히 청합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야이로의 간청이 얼마나 간곡하고 열렬했던지 예수님은 그를 따라나섭니다.

그런데 그 때 또 다른 여인, 정말이지 절박한 처지에 놓인 한 여인이 예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 여인은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이 멈추지 않던 여인이었습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매일 많은 피가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자기 눈으로 바라봐야만 하는 여인의 걱정은 정말 큰 것이었을 것입니다. 치유 받고 싶은 마음, 그래서 한번 사람답게 살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컸던지 여인은 꽤나 큰 무례를 범합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하고 생각하면서 몰래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댑니다.

‘지성이면 감천’ ‘간절한 마음은 하늘에 닿습니다.’는 말이 있습니다. 두 간절한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 자리에서 오랜 여인의 하혈을 멈추게 하시고, 이미 죽었던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소생시키십니다.

지금은 예수님 공생활의 절정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병자의 치유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조차 되살리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치유와 소생 사건을 통해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래의 다른 예언자들과는 달리 인간의 생명을 좌지우지하시는 하느님, 생사의 주관자, 곧 하느님 그분이심을 치유와 소생사건을 통해서 밝히십니다.

오늘 우리는 동시에 일어난 한 여인의 치유 사건과 한 소녀의 소생 사건을 통해서 꼭 기억할 교훈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단순히 치유와 소생 사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겠습니다. 놀라운 기적 앞에 감탄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치유와 소생 사건 그 너머의 것을 바라봐야겠습니다.

사실 인간 존재라는 것,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유한한 것이 인간 생명입니다. 하혈병을 앓던 여인의 치유는 일생에 단 한번이었습니다. 야이로 딸의 소생도 일생에 단 한번 뿐입니다. 끝도 없이 계속 치유 치유, 소생 소생을 외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만일 계속 치유 받고, 계속 소생되어 300살, 400살까지 생명을 연장시킨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치유와 소생 사건의 주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 시선을 고정시키는 일입니다. 그분만이 생명의 주관자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몇 번의 치유와 소생뿐만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는 권위와 능력을 지니신 분입니다. 그분은 언젠가 이 세상이 지나가고 또 다른 세상이 우리 눈앞에 펼쳐질 때 그 나라를 영원히 다스리실 왕 중의 왕인 분입니다.

예수님 앞에 우리의 질병과 죽음은 모두 한시적인 것이며 지나가는 것입니다. 비록 언젠가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소녀를 죽음에서 일으켜 세우셨듯이 언젠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서 우리를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거기서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살게 하실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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