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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회 게시판

오늘의 복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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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작성일14-01-07 13:16 조회1,299회 댓글0건

본문

2014년 1월 7일 화요일 
 
[(백) 주님 공현 후 화요일]
 
<빵을 많게 하신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로 나타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4-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4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35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36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37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40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41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44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1월 7일 *주님 공현 후 화요일(R) - 마르코 6,34-44

“빵을 많게 하신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로 나타나셨다.”

<인간 측의 기여를 원하시는 하느님>

    교회 역사 안에서 AD 30년~70년은 기적의 시대라고 칭할 만큼 예수님과 사도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적들이 행해졌습니다. 병자들을 치유하는 기적, 마귀를 �아내는 기적, 죽은 사람조차 소생시키는 기적, 그리고 빵을 많게 하는 기적...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기적 앞에서 신앙을 갖게 되고 마침내 예수님을 메시아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대대적인 회심운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시는 배경이 과연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빵을 많게 하시는 기적 서두에서 잘 알 수 있는 것처럼 ‘굶주린 군중을 향한 가엾은 마음’입니다. ‘목자 없는 양들 같은 백성들을 향한 한없는 측은지심’입니다.

    예수님께서 본격적인 공생활 기간에 접어든 AD 30년경 당시 이스라엘의 많은 목자들은 양들에게 거의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도움은커녕 양떼를 잘못 인도해 독초를 뜯다 죽게 한다든지 이리떼 근처로 인도해서 잡아먹히게 하는 목자들이었습니다. 어떤 목자는 차라리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구세사의 전면에 등장하신 예수님의 눈에 즉시 들어온 것은 ‘가엾은 백성들’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인간 측의 결핍, 우리 인간들의 죄악, 우리가 태생적으로 지니고 살아가는 한계와 나약함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군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 각자를 개별적으로 부르시고 사랑하시고 구원으로 인도하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우리 인간 측의 나약함과 한계, 죄와 비참함입니다.

    그렇다면 안심이 되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하느님 앞에 엄청나게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그리 많이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 순간은 하느님께서 나를 구원으로 부르고 계시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시는 기적에서 우리가 눈여겨 바라볼 특징적인 면이 한 가지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고 능력과 사랑으로 충만하신 분입니다. 우리 인간의 협조 없이도 속전속결로 엄청난 일을 다 해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빵을 많게 하시는 순간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 측의 협조를 요구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 측의 정말 작은 기여-손때 묻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기반으로 만 여명의 사람들을 배불리는 사랑의 대 기적을 일궈내십니다.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작은 사도직이 교회나 사회에 별로 큰 기여가 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작은 사도직이라 할지라고 그 일을 하느님과 연결시키고 교회와 연결시키면 그 일이 곧 하느님의 사업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이웃들에게 행하는 작은 친절 하나, 해맑은 미소 한번, 환한 인사 한번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하느님 앞에서는 엄청나게 큰 사랑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부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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